탈북 의사의 남편이 전문가들의 뼈 때리는 충고에도 자신의 코인 투자가 절대 불법이 아니라고 우겼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답답한 남편에게 화가 난 아내 모습.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남편의 고집에 화가 난 탈북 아내.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불법 코인에 큰돈을 투자한 탈북 의사의 남편이 전문가들의 뼈 때리는 충고에도 절대 불법이 아니라고 우겼다.
8일 방영된 JTBC '이혼숙려캠프' 36화에서는 탈북 부부 남편 최덕종, 아내 조수아의 심층 가사 조사 내용이 전해졌다.
아내 측이 제시한 영상에는 남편의 사치, 도박중독 등이 남편의 문제로 보여졌다.
실제 남편은 15년 결혼 생활 동안 무직이면서도 비싼 정장을 맞춰서 입는 취미가 있었다. 남편은 "삶의 낙이 없다. 술·담배도 안 한다"며 비싼 옷을 사 입는 취미를 정당화했다.
아내는 "병원장의 남편이라 위축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행정 원장직을 만들어줬다. 남편이 그때부터 튀는 정장을 입고 금목걸이를 하고 다닌다. 남편은 사람들 보는 눈이 있다는 핑계를 댄다"고 설명했다.
남편의 불법 코인 투자도 두 사람 관계의 큰 문제였다.
아내는 남편이 투자한 불법 코인에 대해 "코인이 거래소에 등록도 안 돼 있고 상장도 안 돼 있다"고 말했다.
실제 남편이 투자한 코인은 불법이었지만 남편은 "절대 불법이 아니다"라면서도 말을 얼버무렸다.
답답한 아내는 남편이 전문가들의 말은 들을까 싶은 기대감에 병원, 법률사무소 등을 찾아가 남편과 상담을 받았다.
남편은 병원에서 중독치료를 거부했고 법률사무소에서는 변호사 앞에서 "절대 불법 아니다. 원금 회수할 수 있다"라고 우겼다.
특히 변호사는 "내가 변호사를 20년 했다. 그게 유사 수신이다. 불특정 다수인한테 돈을 받으려면 은행이나 보험에 등록해야 한다. 이건 불법이다"라고 강조했다.
남편은 "남한테 피해를 주는 게 불법이다. 아직 피해 봤다는 사람은 못 들어봤다"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답답한 아내는 "북한에서는 이런 남자들 총살이다. 내가 장교 출신이고 특수부대에 있었다. 총 잘 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유진 기자 yourge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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