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 기간 동안 사법리스크를 일단 털어낸 이재명 후보는 오늘(8일) 경제단체장들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재계가 우려하는 정년연장과 주 4.5일제에 대해 갑자기 시행하지는 않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늘 경제단체장들과 기업인들을 만나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정년 연장과 주 4.5일제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제가 어느 날 갑자기 무슨 긴급 제정 명령을 해서 확 시행해 버리지 않을까 그런 걱정을 하신 거예요? 그런 걱정 하시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다 대화를 해야죠, 준비를 해야죠.]
재계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또 재계의 규제 완화 요구에 대해서도 "수요자 입장에서 뭐가 필요한지를 여러분이 제시해 달라"며 "수요자, 현장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오늘 행사엔 국회 청문회엔 불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가운데 삼성, 현대차, LG 등 300여 명의 기업인이 자리했습니다.
이 후보는 경제 유튜브 방송에도 출연했는데, 5년 내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고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상당히 저평가돼 있는 건 분명해요.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있겠고 제일 큰 건 투명성 부족 아닌가 싶어요. (5년 내 코스피 5000 시대는) 하기에 따라 다르다, 가능하다.]
앞서 민주당 선대위는 이 후보가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비공개 오찬을 갖고 정국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과도 조만간 만나고 싶다면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간 단일화 갈등엔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이해가 안 됩니다. 단일화 희생 번트용 후보를 뽑았던 거 같아요. 저는 강제 결혼은 들어봤어도 강제 단일화는 처음 들어봤는데 좀 웃깁니다.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이 후보는 내일부터는 다시 경북 경주·영천, 경남 창녕·함안 등 민주당 험지로 꼽히는 영남 지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 영상편집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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