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연 기자 juyeon@donga.com
‘10살 펭귄’ 펭수의 위상이 이 정도다. 할리우드 톱티어 배우 톰 크루즈를 호형호제하듯 자연스레 “선배님”이라 부른다.
EBS의 자랑이자 국민 마스코트인 펭수가 8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진행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기자간담회에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23년 전작인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내한 행사 당시 펭수 존재감이 워낙 강렬해 국내 영화계는 물론 팬덤 안팎에서도 ‘펭수의 재등장’ 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미션 임파서블’에서 톰 크루즈가 연기하는 최정예 첩보요원 이선 헌트 차림으로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펭수는 이날 톰 크루즈를 함박웃음 짓게도 했다.
양주연 기자 juyeon@donga.com
펭수는 “톰 선배님은 항공권을 사서 한국에 오신 게 맞냐. 혹시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비행기 날개에 매달려 오신 거 아니냐”는 질문으로 폭소를 유도했다. 펭수의 재치 있는 질문에 톰 크루즈는 “당연히 비행기에 매달려 왔다”라고 답하는 위트를 발휘하기도 했다.
지난 2023년 톰 크루즈에게 “내 고향 남극에 와서 스턴트를 해달라”고 부탁한 바 있던 펭수는 이번 작품 속 ‘북극 잠수함 장면’을 언급하며 “내가 그곳에 있었다면 ‘펭귄 요원’으로서 큰 도움을 드릴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라고 했고, 톰 크루즈는 “언제든 펭수의 출연을 환영한다”라며 팔을 벌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톰 크루즈와 ‘미션 임파서블’를 향한 펭수의 무한 애정 표현은 기자간담회 이후에도 멈출 줄 몰랐다.
간담회 직후 펭수는 스포츠동아에 “어제 시사회에서 영화를 보면서 제발 이 영화가 안 끝나길 바랐다. (긴장감에) 제 날개에 물이 다 흘렀다. 담이 걸렸을 정도로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영화였다”라는 감상평을 전했다.
‘파이널 레코닝’이라는 부제가 증명하듯, 이번 영화가 ‘미션 임파서블’의 마지막 작품을 예고하고 있지만 펭수는 ‘미션 임파서블의 네버 엔딩’을 기원하기도 했다.
“파이널? 아니요! 제가 봤을 때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파트2’가 나옵니다! 이건 절대 ‘빠이빠이’가 아니라고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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