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앤마켓츠 '전문 서비스 로봇 시장' 보고서
2024년 48조→2030년 190조원 전망…CARG 25.6%
"아태 지역 최대 시장점유율…공공 등 분야 확대"
국내 시장도 성장세…의료·안전·농업·군용 로봇↑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다양한 목적으로 인간을 돕기 위한 ‘전문 서비스 로봇’ 수요와 관련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갈수록 로보틱스 기술이 발전하고 쓰임새가 다양해지면서, 글로벌 로봇 시장 주도권이 당초 산업용 로봇에서 향후 전문 서비스 로봇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자료=리서치앤마켓츠)
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츠가 발간한 보고서 ‘전문 서비스 로봇 시장(Professional Service Robots Market) 2025~2030’에 따르면, 전문 서비스 로봇 시장은 2024년 345억8000만달러(약 48조원)에서 연평균 성장률(CARG) 25.6%를 보이며 2030년 1357억8000만달러(약 19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숙련 인력 부족 추세에 따라 효율성과 생산성 유지를 위한 전문 서비스 로봇 수요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봤다. 라이다 등 센서, 5G와 사물인터넷(IoT) 등 연결성, 인공지능(AI) 머신러닝(ML) 등 관련 기술도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글로벌 전문 서비스 로봇 시장은 △운송 및 물류 △의료 및 헬스케어 △농업 등으로 분류되고, AI 등을 활용하는 자율 로봇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의료 및 헬스케어 부문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걸친 로봇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전망 기간 중 가장 큰 연평균 성장률 26.98%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지역적으로는 북미, 유럽,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APAC 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전문 서비스 로봇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 지역의 자동화 수요 증가는 학교, 병원, 요양원, 기차역과 같은 공공장소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특히 한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선도적인 로봇 기업 및 스타트업이 강력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인도, 동남아시아 등 신흥 경제권에서도 소매업과 공공 지원 등 분야에서 전문 로봇 시장 성장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전문 서비스 로봇 분야 매출과 비중은 2021년 5091억원(9.1%), 2022년 5417억원(9.2%), 2023년 6142억원(10.3%)로 갈수록 늘고 있다. 같은 기간 전체 대비 제조업(산업용) 로봇 매출 비중은 51.2%, 50.5%, 50.0%로 줄어드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국내 전문 서비스 로봇 분야 전체 출하액은 2023년 기준 5934억원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기타 전문서비스용 로봇(2489억원) △의료용 로봇(1276억원) △안전 및 극한 작업용 로봇(760억원) △농림·어업용 로봇(476억원) △사업시설 관리용 로봇(411억원) △군사용 로봇(315억원) △건설용 로봇(194억원) △여가 및 오락 서비스용 로봇(12억원) 순으로 많았다.
로봇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업종에서 로봇 활용도가 늘면서 전문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서비스 로봇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전문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인간형) 기술이 각광을 받으면서 연구·개발 인력과 사업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김범준 (yol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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