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요즘 한국 애니메이션이 놀라운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예수의 생애를 다룬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넘어 미국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고 흥행작으로 올라섰고, 한 젊은 감독의 단편은 올해 칸 영화제에 초대된 유일한 한국 영화가 됐습니다.
문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영화를 보는 아이의 두 눈에 눈물이 가득 맺혔습니다.
마굿간에서 태어나 십자가에 못 박히기까지, 예수의 생애를 다룬 영화 〈킹 오브 킹스〉입니다.
"이 이야기는 왕중의 왕에 관한 거야."
한국인 감독이 국내 자본을 들여 서울의 한 제작사를 통해 만든 순수 한국 애니메이션.
북미에서 먼저 개봉했는데 '대박'이 났습니다.
개봉 첫 주 272억 원의 수입을 올려 헐리우드 제작사인 드림웍스의 '이집트 왕자'를 제치고 역대 종교 애니메이션 최고 오프닝 성적을 냈습니다.
개봉 3주 차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6년간 북미에서 거둔 총수익을 앞질러, 미국에서 가장 흥행한 한국 영화가 됐습니다.
우연한 성공은 아닙니다.
인구 절반 이상이 기독교도인 북미에서 예수 이야기가 통할 거란 감독의 예측이 적중한 겁니다.
[장성호/〈킹 오브 킹스〉 감독] "북미 시장에서 기독교 콘텐츠가 크게 벌든 작게 벌든 단 한 편도 실패 사례가 없다는 걸 확인하게 됐어요."
어린이도 볼 수 있게 전체 관람가로 제작했고? 개봉일은 부활절 연휴로 맞춰,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입소문을 냈습니다.
"얘들아 좋았니? 〈네!〉"
일을 낸 작품은 또 있습니다.
시력 검사대에 앉은 여자가, 렌즈 속 집 앞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정유미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안경'.
올해 칸 영화제에 초청된 유일한 한국 영화입니다.
[정유미/〈안경〉 감독] "(영화가) 대사가 없이 이미지로 전달을 하는데 그게 해외에서 보기에도 그냥 직접적으로 바로 소통이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고…"
미국과 일본의 하청을 받았던 과거 때문인지, 현지 공략은 한 때 무모하다는 평을 듣기도 했습니다.
[장성호/〈킹 오브 킹스〉 감독] "헐리우드 메인 스트림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제 계획이 굉장히 허황되게 느끼셨나 봐요. 그래서 투자를 받는 데 어려움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러나 상업성과 예술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작품들이 나오면서 다양한 장르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인 / 영상편집: 주예찬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김창인 / 영상편집: 주예찬
문다영 기자(z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13347_36799.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