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주들이 배민아카데미 경기센터에서 외식업 관련 강의를 듣고 있다. 배민 제공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전국 유명 전통시장 협동조합과 협업해 개발한 선물세트와 밀키트 제품들. 배민 제공
연내 완공 목표인 경기도 하남 배민라이더스쿨 조감도. 배민 제공
[파이낸셜뉴스]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앱 생태계 상생을 위한 선순환 구조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자, 자영업자, 라이더 등 이해관계자의 상생 구조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어 시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배민은 ‘배민다운 약속’을 내걸고 2000억 원 규모의 사회적 투자도 약속했다.
■배달앱 생태계 ‘선순환’에 방점
6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 지난해 3월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을 발표했다. 업주와 라이더, 고객을 넘어 지역사회와 환경까지 포괄하는 배민의 고민과 방향성을 담았다. 이 계획은 단발성이 아닌 지속 확장 가능한 경영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
프로젝트는 △함께 성장 △배달 과정의 안전과 건강 △친환경 배달문화 등 세 축으로 구성되며, 총 2000억 원이 순차적으로 투입된다. 함께 성장의 대표 프로그램인 ‘배민아카데미’는 2014년 시작돼 11년째 이어오고 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실시한 외식업 경영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기준 27만명 이상의 소상공인이 수강을 마쳤다. 창업 예정자까지 수강 가능한 전 과정 무료 제공 방식으로, 플랫폼이 단순 중개자 역할을 넘어 소상공인의 실질적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
소상공인 업주를 위해 금융권과 '협약 보증 대출 프로그램'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시중은행,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1000억 원 규모의 협약보증 대출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올해 1월에는 카카오뱅크,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소상공인 상생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을 맺고 지난 4월 초까지 300억 원 이상을 집행해 1000여 명의 소상공인이 금융지원을 받았다. 이는 단순 판로 제공을 넘어 생존 기반까지 보장하겠다는 플랫폼의 새로운 역할 인식에서 출발한 행보다. 배민은 향후 업주를 위한 배민아카데미와 경제적 지원을 이어감은 물론, 맞춤형 교육 컨설팅과 외식업 정보 지원 확대, 판로 확대 및 안전망 구축, 업주들의 정서적 지원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라이더 위한 ‘라이더스쿨’ 구축…업계 첫 안전경영위 출범
라이더를 위한 안전 인프라 조성도 본격화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라이더 관련 노조와 단체협상을 진행 중이다. 라이더 안전 운전 교육을 위해 270억 원을 투입, 경기도 하남에 연내 완공을 목표로 연간 1만 명 수료 규모의 ‘배민라이더스쿨’을 건립 중이다. 지난 2월에는 '라이더 안전경영위원회'를 발족해 전문가 기반의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제도화했다. '찾아가는 이륜차 안전교육', '무사고 무위반 서약 캠페인' 등과 연계한 입체적 안전관리 시스템은 업계에서도 이례적 수준이라고 배민측은 전했다.
환경·지역사회와의 공존도 배민의 지속가능 경영축에서 빠질 수 없다. 친환경 배달 문화 확산을 위한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와 친환경 배달수단 전환, 지속가능패키징 확대 등을 이어가는 한편, 지역사회를 위해 '배민전국별미' 코너를 꾸준히 확대하고 지역 생산자와의 상생에 기여하려 노력 중이다.
전국별미는 팔도 특산물, 신선한 제철 먹거리, 지역 맛집 메뉴, 장인이 만든 먹거리 등 전국의 대표 별미를 고객이 집에서도 편하게 맛볼 수 있는 배민의 배송 서비스로, 2020년 10월 오픈 이후 지역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고객이 전국 각지의 먹거리를 편하게 구매할 수 있고,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앱 경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배달앱 시장 자체의 건전한 생태계 형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리딩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해가며 성실하게 배민다운 약속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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