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2025년 3월까지 분석
써클차트 기존 총 최다 재생 아이유
10여년간 역대 스트리밍만 20곡 차지
아이유 [넷플릭스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명실상부 K-팝 퀸이다. 아이유가 지난 10여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가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30억회 이상 재생됐다.
5일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운영하는 써클차트에 따르면 2011년 1월부터 2025년 3월까지 1억회 이상 스트리밍된 히트곡 263곡 중 아이유의 노래가 총 30억회 이상 재생되며 1위에 올랐다.
아이유는 명실상부 지난 10여년간 한국 대중음악 시장의 음원퀸이었다. 이 기간 아이유는 전체 중 7.9%의 점유율을 기록해 다른 가수보다 월등히 높았다.
가장 많은 재생수를 기록한 곡은 ‘밤편지’였다. 무려 4억 1300만회를 기록하며 아이유 노래 중에서도 최다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아이유 곡 중 2위는 3억 1400만회를 기록한 ‘블루밍’(Blueming)이었다.
아이유에 이어 가장 많은 재생수를 기록한 K-팝 가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신흥 ‘봄 캐럴’로 불리는 ‘봄날’로 4억6400만여회,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3억4100만여회 재생됐다. 총 20억회 이상 스트리밍을 기록, 전체 점유율로는 4.6%를 기록했다.
그 뒤로 볼빨간사춘기, 폴킴, 그룹 블랙핑크와 뉴진스는 각각 총 10억회 이상 재생수를 기록했다.
총재생수와 무관하게 지난 10여년간 발표한 노래 중 가장 많은 재생수를 기록한 주인공은 가수 폴킴이다. 폴킴은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모든 날, 모든 순간’으로 총 263곡 중 가장 많은 재생수를 기록했다. 총 5억 5700여만회에 달했다. 2위에 오른 방탄소년단의 ‘봄날’과도 9000만여회 이상 차이를 기록, 엄청난 사랑을 받아왔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켰다. 3위는 아이유의 ‘밤편지’였고, 4위는 악뮤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4억200만여회)였다.
흥미로운 것은 억대 스트리밍을 기록한 히트곡들의 발매 연도였다. 2017년 발매 곡이 49곡으로 가장 많았고, 2019년 곡은 43곡, 2018년 곡은 38곡으로 그 뒤를 이었다. 억대 스트리밍곡 중 절반에 가까운 130곡이 2017∼2019년에 발매됐다. 김진우 써클차트 데이터 저널리스트는 “이 시기를 국내 스트리밍 시장의 전성기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후 코로나19 유행과 발라드 장르의 약세 등으로 내수 시장도 부진을 면치 못하며 2020년 발매된 히트곡은 23곡으로 줄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9곡과 1곡이 억대 스트리밍을 달성했다.
김진우 저널리스트는 “2017∼2019년은 발라드가 주축이 돼 내수시장이 탄탄한 가운데, BTS와 블랙핑크 등 메가 아티스트의 성장, SNS 플랫폼의 바이럴 효과가 차트에 영향을 주며 스트리밍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2011∼2025년 발매된 히트곡의 장르 분석 결과 발라드가 85곡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그외엔 댄스(60곡)와 해외 팝(38곡), 랩/힙합(25곡) 순으로 인기를 얻었다. 폴킴, 아이유, 악뮤, 윤종신, 노을이 주도하며 발라드 장르를 이끌었다. 팝 음원 가운데 1억 회 이상의 스트리밍을 기록한 곡으로는 앤 마리(Anne-Marie)의 ‘2002’( 3억 6200만회), 에드 시런(Ed Sheeran)의 ‘셰이프 오프 유(Shape of You)’(3억 3300만회), 샘 스미스(Sam Smith)의 ‘아임 낫 디 온리 원(I…m Not The Only One)’(2억 7200만회)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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