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꽃보다 향수가 9연승에 성공, 하현우, 윤민에 이어 역대 3번째 9연승 가왕에 등극했다.
4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김혜림, 박장현, 시나위 김바다 등이 출연했다.
이날 3라운드 대결은 골든 레이디와 만선을 꿈꾸는 선장의 대결이었다. 골든 레이디는 신용재의 '첫 줄', 만선을 꿈꾸는 선장은 송골매의 '모두 다 사랑하리'로 무대를 선보였다. 가왕은 "그동안 많은 3라운드 도전자들의 무대를 봤는데, 오늘이 정말 최고였던 것 같다. 너무 감동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MC 김성주가 "9연승을 할 수 있겠단 생각에 변화가 있냐"고 묻자 가왕은 "오늘은 진심으로 집에 갈 것 같다"고 밝혔다.
3라운드 대결의 승자는 골든 레이디. 만선을 꿈꾸는 선장의 정체는 전설의 록밴드 시나위의 보컬 김바다였다. 김바다는 "언젠가 제대로 노래할 기회가 있으면 정성 들여 노래해 보고 싶단 생각이 있었는데, 연락이 와서 '지금이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김성주는 "뱅크 1집 타이틀곡인 '가질 수 없는 너'를 김바다가 부를 뻔했다던데"라고 물었다. 이에 김바다는 "녹음만 하고 시나위로 들어갔다"고 민망한 듯 말했다. 김바다는 "제가 그때 좀 꼴통이었다. 록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발라드로 이름을 알리기 싫단 생각을 했다.
김바다는 시나위 합류 계기에 대해 "당시 보컬이 하차하면서 시나위 멤버들이 의논했다. 제 본명이 김정남인데, 절 수소문했다고 하더라"면서 "집으로 전화가 왔다. 그때 제가 속초에 살았는데, 전 멤버가 속초에 와서 영입을 확정 지었다. 근데 김정남으로 활동하긴 그렇다고 해서 바닷가를 보고 얘기하다가 '김바다'로 정했다"고 활동명을 정한 비하인드까지 밝혔다.
'나는 가수다'에서 부른 산울림의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영상에 계속 댓글이 달리고 있다고. 김바다는 "그 무대가 강렬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김바다는 "한동안 이 목소리를 잊고 있었다. 과거의 제 무대를 보면서 답을 찾았다.
이후 244대 가왕전이 시작됐다. 9연승에 도전하는 233대 가왕 '꽃보다 향수'는 태연의 '아이(I)'를 선보였다. 9연승 가왕이었던 터치드 윤민은 "도전이 이렇게 아름다운 거구나 생각했다"라고 했고, 임한별은 "명불허전이다. 이렇게 높은 키로 라이브하는 걸 처음 봤다. 세 번 전조 경연 편곡은 쉽지 않다. 집에 가고 싶다는데, 집이 MBC인 것 같다"고 극찬했다.
연예인 판정단의 표는 단 1표 차. 244대 복면가왕의 주인공은 꽃보다 향수였다. 역대 3번째 9연승 가왕의 탄생이었다. 투표 결과는 72표. 가왕은 울컥하면서 "10년 이상 음악했는데 저의 쓸모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길었다"고 털어놓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가왕은 "모든 걸 갈아서 준비하겠다"며 10연승을 꿈꾸었다. 골든 레이디의 정체는 가수 김예찬이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C '복면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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