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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언더스탠딩' 출연해 견해 밝혀
"복제 유심으로 금융피해 발생 NO…우선 가입해야"
"SK텔레콤 미흡한 대처가 불신 키워"

김승주 교수가 2일 유튜브 방송 '언더스탠딩'에 출연해 핸드폰 유심과 '유심 대란' 등을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방송 '언더스탠딩' 영상 캡처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으로 소비자 불만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추진한 유심 보호 서비스만 가입해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지난 2일 유튜브 방송 '언더스탠딩'에 출연해 유심에 대해 설명하고 복제 유심만 가지고는 폰 하나를 완전히 복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방송에서 SK텔레콤의 유심 정보 유출 사건의 본질, 유심 복제에 따른 보안 위협, 금융 인증 피해 가능성, 통신사의 보안 관리와 대응 문제, 국내 인증 인프라 개편 필요성 제기 등을 설명했다.

우선 김 교수는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유심에서 유출된 것은 가입자 고유 번호(IMSI)와 K(인증 키값), 일부 단말기 고유 번호(IMEI)는 다행히 빠져나가지 않았다"며 "통신망은 이 3개가 매칭돼야 정상 폰으로 인식하는데, 유심 보호 서비스만 가입돼 있으면 복제폰이 만들어져도 작동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복제 유심으로 금융피해가 발생하지 않지만 통신사 대처가 미흡해 불신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유심 대란'은 SK텔레콤이 이런 대책을 초기에 명확히 안내하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졌다"며 "지금 당장은 유심 보호 서비스를 가입하고, 차분히 교체하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그간 방송에 출연해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에 대해 과도한 공포감이 조성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내왔다. 김 교수는 지난달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단순히 문자 인증을 가로채서 비밀번호를 바꿨다 하더라도 OTP 카드나 공인인증서 비밀번호가 없는 한 계좌이체를 할 수가 없다"며 "너무 공포감에 떠실 필요 없다. 지금은 유심 보호서비스, 이것에 가입해 두시면 국내 가입자는 그걸로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심 보호 서비스는 이용자의 유심 정보와 휴대전화 단말기 정보를 하나로 결합해 다른 단말기에서는 유심이 쓰이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기술로, 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사건 이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하면 해커가 불법 복제한 유심을 다른 단말기에서 사용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으며, 지난 2일 오후 6시 기준 총 1486만명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SK텔레콤 가입자 중 64.6%에 해당하는 수치다. 무상 유심 교체 서비스는 약 89만3000명이 받았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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