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브라이언, 환희가 짝사랑부터 '현역가왕2' 논란까지 언급하며 서로를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3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는 '슬기로운 동료생활' 특집으로, 이연복, 장신영,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브라이언, 환희가 출연했다.
이날 브라이언, 환희는 "진짜 일할 때만 만나는 사이냐"는 질문에 머뭇거리다 "일할 때 만나는 사이 맞잖아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브라이언은 "그렇다고 (사이가) 나쁜 건 아니다. 나빴으면 환희가 나오면 안 나간다고 했을 거다"라며 "옛날엔 일 안 할 때도 놀았는데, 지금은 취미가 달라지니까 거의 일할 때 본다"라고 했다.
환희는 브라이언과 제일 안 맞는 점이 화법이라고. 환희는 "전 솔직하게 바로 얘기하는 편이고, 브라이언은 상대가 상처받을까봐 얘기를 못하는 건지,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한 건지"라고 밝혔다. 환희는 "어릴 땐 이런 스타일인데, 나중엔 내가 정답이 아니란 걸 느꼈다. 그때 브라이언을 내버려둬야 했나"라며 달라진 점에 대해 말했다.
브라이언은 환희와 숙소 생활할 때 거슬렸던 점들을 말했다. 반면 환희는 "기억은 안 나지만 사과한다"라면서 "전 재미있었다. 브라이언이 학교 친구들과는 달랐다. 외국에서 와서 신기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브라이언은 "그럼 내가 뭐가 되냐"라고 했고, 장도연은 "'이혼숙려캠프'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브라이언은 환희가 학창 시절 '짱'이었다고 폭로했다. 브라이언은 "SM 연습생 시절에 회사 직원들과 다른 연습생들이 저한테 '환희가 학교 짱이니 조심해'라고 했다"라고 했지만, 환희는 "브라이언이 한국 문화를 아무것도 모르니까 브라이언 놀리려고 장난친 거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브라이언은 "몰래 환희가 숙소를 나갔다가 새벽에 들어왔는데, 손에 피가 묻어있더라"며 연기를 시작해 웃음을 자아냈다. 환희는 "넘어져서 그랬거나, 바이크 타고 넘어졌을 거다. 싸우고 온 적이 한번도 없다"라고 억울해하기도.
브라이언은 환희 미담에 대해서도 밝혔다. 브라이언은 "데뷔 전에 해체할 뻔했다. 저희가 거짓말하고 친구들을 만나러 갔는데, 그때 환희가 자기 잘못이라고 하더라"고 떠올렸다. 환희는 브라이언의 사랑도 의리로 지켜줬다고. 환희는 "S.E.S.와 스케줄이 자주 겹쳤다. 브라이언이 바다를 진짜 좋아했는데, 항상 바다 옆에 가려고 했다. 그걸 알고 있었는데 창피할까봐 그냥 내버려뒀다"라고 폭로했다.
짝사랑은 또 있었다. 환희가 "거미 씨와 콘서트를 같이 한 적 있는데, 그때도 거미한테 관심이 있었다. 조정석 씨와 이미 연애하고 있을 때인데"라고 하자 브라이언은 "몰랐잖아"라고 외쳤다. 환희는 "브라이언한텐 제가 얘기를 안 했다. 상처받을 것 같아서"라며 배려해 준 거라고 했다. 브라이언은 "거미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모자를 줬다. 그래서 나한테 관심 있다고 오해했다"라며 "제가 관심을 표현하니까 환희가 남자친구 있다고 얘기해줬다"라고 덧붙였다.
그런 가운데 환희는 '현역가왕2' 출연 논란에 대해 밝혔다. 환희는 "저희가 SM에서 처음 나와서 다른 회사 갈 때 힘들었다. 계약도 잘못했고, 둘 다 생활고에 시달렸다. 그걸 3년 전에 방송에서 얘기했다. 그런데 2005년에 있었던 일을 가져가서 환희가 생활고에 시달려서 현역가왕에 나왔다고 하더라"고 황당해했다. 환희는 "사실 어머니 때문에 결정한 거다. 아들 노래 중에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없다고 하시더라"고 고백했다.
또한 환희는 "회사에서 콘서트 업체에 투자해서 밀어준다는 의혹도 있었다"라며 "R&B라고 하는 분들도 많았다. 그래서 데뷔하기 전보다도 연습을 많이 했다. 힘든 점도 있었지만, 누님, 형님 팬들이 생겨서 몸에 좋은 것들을 많이 보내주신다. 원래 기존 팬들도 많이 보내주시지만"이라며 팬층이 좀 더 다양해졌다고 했다.
브라이언은 환희의 '현역가왕2' 출연을 만류해달라는 팬들의 DM을 많이 받았다고. 브라이언은 "전 응원하고 있었는데, 말려달라고 하더라. 기분 나빴다. 환희가 하고 싶은 음악이고 선택한 길인데, 왜 내가 말려야 하지? DM은 무시했는데, 다른 데서도 그러길래 '하고 싶은 거 있으면 내버려둬'라고 했다. 화가 나더라"라며 울컥하는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이를 보던 환희는 브라이언을 다독이며 "감동했다"라며 "브라이언이 목이 안 좋아서 노래를 못한다고 했을 때도 계속 노래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제 유튜브에 그만 좀 하라고 했다. 목이 안 좋으면 본인이 제일 힘들 텐데"라며 같은 팀으로서 서로를 생각하는 진심을 보였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C '라디오스타'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