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귀’. 사진lKBS
안유성이 새로운 보스로 ‘사당귀’에 출격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는 이순실, 변진섭, 안유성 보스가 차례대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는 이순실이 첫 번째 보스로 등장했다. 지난번 방송에서 홈쇼핑 완판을 위해 염경환을 찾은 이순실은 홈쇼핑 노하우를 들었다. 이후 전철우 셰프와 조우, 맛있게 먹는 연습을 했다. 그러나 방송용 옷에 음식을 잔뜩 묻혀 곤욕을 치르기도.
쇼호스트는 “볶은 메밀가루를 넣었다는 걸 강조하셔야 해요. 그리고 육수가 굉장히 시원해요. 평양식 육수에 동치미를 더해서 감칠맛이 난다고 해야 해요”라며 이순실에게 방송 전 필요한 말을 일러뒀다.
순실은 리허설 내내 방금 들었던 조언을 기억하지 못했고 “못하면 어떡하지? 안 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라며 걱정했다.
제한 시간 40분 이내에 2천 5개의 냉면을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생방송이 시작됐다. PD가 “면 보여주세요”라고 감독, 이순실은 “여기엔 볶은 메밀가루가 들어갔어요! 한국식으로 맛있게 만들었어요”라며 연습했던 대사를 기억해내 패널의 박수를 받았다.
주문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순실은 “엄마한테 많이 혼났어요. 식량을 훔쳐 가서 쥐 새X라고! 역시 훔쳐 먹는 게 맛있더라고요~ 이건 평양 사람들만 하는 짓이에요”라며 비속어를 써 보는 이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했다. 결국 오르던 판매량이 급하락했고 PD는 “비빔냉면으로 가자”라며 대책을 냈다.
이순실이 비빔냉면을 먹자 주문량이 1천 3백개를 돌파, 생방송 종료 1분 전 매진에 성공했다.
두번째 보스로는 발라드의 황제 변진섭이 모습을 보였다. 부산 콘서트 당일, 변진섭은 “왜 안 나와”라며 아들을 기다렸다. 아들이 뒤늦게 나오자 “꼼지락거리지 마. 무조건 30분 먼저 가 있는다고 생각해야 해”라며 화를 냈다.
이어 인상을 팍 쓰더니 “너도 그렇고 매니저도 그렇고 왜 이렇게 늦어. 야! 넌 지하 20층에서 올라오니? 에어컨을 켜놓으면 나한테 도움이 되겠니? 얘 왜 이러지 진짜? 공연 당일은 주변 사람들이 다 신경 써줘야 해”라며 매니저에게도 쓴소리했다.
그러나 변진섭은 팬을 보고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각종 애교를 부리며 대화했다. 리허설 중 변진섭은 다시 고길동 모드로 변신해 “잠깐 스탑! 감독님 LED 올라가는 타이밍이 늦어!”라며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도 “다시! 합주할 때 어떻게 하기로 했어? 다 같이 하기로 했는데 지금 안 됐잖아. 진짜 미워 죽겠네”라며 밴드에게 눈치를 줬다. 변진섭은 “입체감이 있어야 관객들이 감동해요. 내가 오늘 뭔가 느꼈고 그래야 해요”라며 본인만의 철학을 말했다.
이어 안무를 담당한 아들이 늦게 무대에 들어오고 안무를 실수하자 변진섭은 “들어오는 타이밍이 매번 늦다고 했잖아. 저번에도 얘기했었잖아”라며 지적했다.
결국 변진섭은 굳은 표정으로 무대에 올랐다. 다행히 예민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변진섭은 “행복한 시간을 여러분과 만들어 가겠습니다”라며 둘리 표정을 지었다. 이어 “추억이 있으면 맘껏 꺼내십쇼! 준비됐어요?”라며 열창했다.
‘사당귀’. 사진lKBS
세 번째 보스로는 대한민국 16대 조리 명장 안유성이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다. 안유성은 본인을 인자하고 감싸줄 수 있는 따뜻한 아버지 같다고 소개했지만 직원들은 “좀 주책바가지세요”, “감투 욕심이 엄청난 욕망덩어리예요”, “명장 부심이 엄청나세요. 불편하죠”, “참았다가 폭발하는 활화산 같은 보스죠”라며 디스했다. VCR을 보던 안유성은 “저런 네가지 없는! 내가 그렇게 잘해줬는데”라며 분노했다.
영업 준비를 하던 중 안유성은 “회 한 점이 16g, 밥이 14g이야. 둘이 합쳐서 30g이 나오는지 한번 보자”라며 직원을 감시했다. 그러나 직원이 26g짜리 초밥을 만들자 “몇 년을 했는데도 감각이 없다는 거지. 그리고 매일 지각하잖아. 뒤 주방 친구들은 30분 전에 와서 준비하는데! 내가 누구냐? 명장이지? 너희가 명장 가게를 먹칠할 수 있어. 예약할 때 너희 이름으로 예약할 수 있어? 내 이름 보고 예약하지”라며 잔소리했다. 이어 안유성은 직접 30g, 28g 초밥을 만들어 패널을 감탄하게 했다.
영업 전 안유성은 주메뉴를 직접 맛보고 피드백했다. 그는 서빙하던 직원에게 “성게 향이 너무 강해. 민감하신 분들에는 상했다는 말이 나올 수도 있어. 내 말이 말 같지 않냐?”라며 어두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때 식당이 오픈, 손님이 매장을 가득 채웠다. 고객들이 “향이 미쳤네”라고 감탄하자 안유성은 “명장의 초밥 맛이 어때요? 실장 것보다 더 맛있죠?”라며 끊임없이 자기 어필했다. 실장은 속마음 인터뷰에서 “카운터 손님 중에 저를 보고 오시는 분들도 간혹 계시거든요? 명장님이 그럴 때마다 질투하는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안유성은 솔직히 질투 나냐는 질문에 “나중에 본인 가게 차려서 손님 다 데려가면 난 뭐 먹고 살아”라고 솔직히 답했다.
이때 안유성이 없는 사이 실장이 본인 명함을 가져와 손님에게 나눠줬고 이를 보던 안유성은 “웃기고 자빠졌네! 약간 불안해요”라며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였다.
장사가 끝난 후 안유성은 직원들에게 1천만원 상당의 생참치를 챙겨줘 훈훈함을 자아냈다.
‘사당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5분 KBS2에서 만날 수 있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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