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
"도전적인 기업 DNA 바탕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서 의미 있는 성과낼 것"
"해킹 사고 원인 분석 및 경위 조사 마무리 단계…해킹 은폐 의도 전혀 없었다"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가 28일 경기도 판교 위메이드 사옥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odong85@newsis.com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위믹스(WEMIX) 프로젝트의 운명이 날이 다가오고 있다. 현재 위믹스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 DAXA)의 거래 유의 지정 연장 상태에 있으며, 이번 주가 거래 지원 향방이 결정될 예정이다.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는 28일 경기도 판교 위메이드 사옥에서 뉴시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닥사 측에는 해킹 사고에 대한 충분한 소명을 했다"며 "앞으로 위믹스 프로젝트는 생존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위믹스 프로젝트는 해킹 사고를 당했다.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서 약 87억 5000만원 상당의 위믹스 코인을 탈취 당했다. 더 큰 문제는 이를 투자자들에게 제 때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거래가 정지됐다는 점이다. 현재 닥사에서 위믹스의 거래소 상장 폐지 혹은 거래 재개 심사를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해킹 사고 원인 분석 및 경위 조사는 마무리 단계이며, KISA 인증 보안 컨설팅 업체로부터 검증을 모두 완료했다. 보안 강화 대책 또한 이미 실행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킹 사고 관련 지연 공지 의혹에 대해서는 "은폐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면, 사고 당일 바로 경찰에 신고하는 등의 대응을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다만 잘못된 정보가 시장에 유출되거나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경계하며, 구체적인 소명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대신 "만약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또 대응할 것"이라며 "무책임하게 상황을 지켜보거나 태만하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그동안 위믹스 프로젝트가 이룬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위믹스 프로젝트는 상장사가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음을 보여준 선례를 만들고, 회계 기준 및 규제 정립 과정에서 시금석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위믹스 프로젝트는 위메이드의 강력한 게임 개발 파이프라인과 도전적인 기업 DNA를 바탕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위메이드는 상장사로서 규제에 더욱 민감하고 먼저 영향을 받는 입장이지만, 도전 정신으로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다"며 "현재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위믹스 프로젝트는 계속 진심으로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할 것이며, 북미·일본 등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최상위 수준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위메이드와 위믹스 재단은 ▲위믹스 플레이(블록체인게임 플랫폼) ▲위퍼블릭(투명 사회 플랫폼) ▲위믹스 메인넷 등 핵심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초창기엔 '생존 가능성'에서 '확장 가능성'을 거쳐 현재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위메이드의 '기업가 정신'과 '도전 DNA'를 바탕으로 소극적이거나 보수적인 사업 운영은 없을 것이며 토크노믹스 및 서비스 전반에 걸쳐 계속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온보딩 게임을 재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내부 개발 게임뿐만 아니라 외부 IP 소싱 및 외부 게임 온보딩 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 게임 1개, 해외 게임 1개를 올 상반기 중 온보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거 양으로 승부하는 방식으로는 성과가 없었음을 인지하고, 성공 가능성이 있는 게임 온보딩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믹스플레이 플랫폼 고도화 작업에 중점을 두어 개발자 SDK 및 인프라 기본 기능 강화를 통해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토크노믹스 모델을 구축해 올해 출시 목표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과 '미르 5'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미르4' 글로벌의 흥행 사례를 예로 들며, 블록체인 게임도 게임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미르4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토크노믹스에 가장 적합한 장르임을 입증했다"며 "위메이드의 강력한 게임 제작 파이프라인이 위믹스 플레이 플랫폼의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강점으로 꼽았다.
또 스테이블 코인인 위믹스 달러(WEMIX$) 정상화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상반기 내 USDC 1대1 교환 PSM(Peg Stability Module) 모듈을 런칭할 예정"이라며 "법정 화폐 담보 및 제도권 진입 스테이블 코인 직접 발행보다는 한국·글로벌 논의를 관찰하며 컨소시엄 참여 등 기여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해짐에 따라 기회를 포착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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