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방송·문화]
최장 6일 연휴 다양한 영화 대기
2위 ‘마인크래프트 무비’ 역전 관심
‘썬더볼츠*’ ‘파과’ 등 30일 개봉
3월 개봉한 영화 ‘콘클라베’는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후 관심이 커지며 박스오피스를 역주행 중이다. 엔케이컨텐츠 제공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을 끼고 다음 달 1일부터 최장 6일의 황금연휴가 시작된다. 극장가에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와 외화, 그리고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개봉해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 극장가에서 가장 눈에 띄는 흐름은 교황선거를 다룬 영화 ‘콘클라베’의 역주행이다. 지난 21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후 영화 ‘콘클라베’가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다시 올랐다. 이달 중순 80여개 수준이었던 상영관 수도 28일 기준 180여 곳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 3월 국내 개봉한 이 영화는 신선한 소재와 감각적인 연출, 주연 배우 레이프 파인즈의 호연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배우조합상(SAG),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등에서 트로피를 휩쓸었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현재 박스오피스 1위는 강하늘·박해준·유해진 주연의 ‘야당’이다. 지난 16일 개봉한 영화는 8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팬데믹 이후 개봉한 청불 영화 가운데 첫 주 최고 스코어를 기록했다. 영화는 개봉 2주차인 지난 주말에도 하루 20만명을 웃도는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200만을 향해 달리고 있다.
한국 영화 ‘야당’은 청불 영화임에도 8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200만을 목전에 뒀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 영화는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과 강한 출세욕을 가진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물이다.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최단 기간인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내부자들’(2015)을 만든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했다.
2위로 ‘야당’을 추격 중인 ‘마인크래프트 무비’가 어린이날 특수를 누리고 역전에 성공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인기 원작 게임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아이를 동반한 가족 관객이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다. 개봉 첫날인 지난 26일 18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외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화는 원작 게임을 그럴듯하게 펼쳐놓은 화면, 잭 블랙과 제이슨 모모아의 코미디 호흡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북미에 이어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23년작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8만9690명), 2016년작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11만4226명)을 뛰어넘는 수치로 2015년 이후 개봉한 게임 원작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했다.
30일엔 마블 영화 ‘썬더볼츠*’와 구병모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파과’가 나란히 개봉하며 박스오피스 경쟁에 뛰어든다. ‘썬더볼츠*’는 어벤저스가 사라진 후 최대 위기에 처한 세상을 구하기 위해 전직 스파이와 암살자, 살인 청부 업자 등 히어로 같지 않은 영웅들이 예측불허 팀플레이를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파과’는 사회의 바퀴벌레 같은 존재들을 처리하는 ‘방역’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전설적인 인물 조각(이혜영)과 평생 그를 쫓은 정체불명의 킬러 투우(김성철)의 대결을 그린 이야기다.
극장업계 한 관계자는 “연휴가 길어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관객들이 영화관을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영화와 외화 신작뿐만 아니라 재개봉작,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 만큼 극장가에 활기가 넘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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