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가 또 한 번의 도약에 나선다. 데뷔 한 지 1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초심을 잃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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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윤두준,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 여섯 번째 미니 앨범 '프롬 리얼 투 서리얼(From Real to Surreal)'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28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프롬 리얼 투 서리얼'은 하이라이트가 지난해 3월 발매한 미니 5집 '스위치 온(Switch On)' 이후 약 1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체 신보로, 이번 앨범에서도 멤버들은 하이라이트만의 방식으로 영원을 약속한다. 하이라이트는 숨 한 번 크게 쉴 수 있는 쉼터로, 항상 돌아보면 곁에 있는 든든한 존재로서 팬들과 함께 데뷔 16주년을 맞을 예정이다.
'프롬 리얼 투 서리얼' 발매를 약 2시간 앞둔 멤버들은 돌아가며 설레는 컴백 소감을 들려줬다. 손동운은 "벌써 데뷔한 지 햇수로 17년을 맞았다. 처음 데뷔했을 땐 고등학생이었는데 벌써 서른 중반이 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감회가 새롭고 계속해 새 앨범을 들려드릴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행복하다. 이 모든 건 팬분들이 계시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겸손히 운을 뗐다. 이기광은 "1년 1개월 만에 컴백하게 됐는데, 계속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멤버들과 으쌰 으쌰 하며 멋진 앨범을 만들었는데 예쁘게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으며, 양요섭은 "항상 우리 앨범을 들어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멋있는 모습 많이 보여드릴 테니 예쁘게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두준은 "동운의 말처럼 매해 컴백할 때마다 감개무량한 기분이다. 17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앨범을 낼 때마다 항상 떨리고 새롭다. 하이라이트는 매 앨범을 항상 안간힘을 다해 내기 때문에 소중하게 느껴진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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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에는 이기광이 작사 및 작곡을 맡은 '체인스(Chains)'를 비롯해 이별의 결말에 대한 후회와 이미 지나가 버린 추억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없는 엔딩(ENDLESS ENDING)', 끝난 관계를 담담히 받아들이려 하지만 여전히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마음을 담은 '굿 데이 투 유(Good Day to You)', 오랜 시간 함께 해온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담은 '팔로우 미(Follow ME)' 등 총 4곡이 수록됐다.
'체인스'는 신선한 클라리넷 리프로 시작하는 힙합 장르의 곡으로, 도망가려 해도 끝없이 함께 빠져드는 광기어린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하이라이트의 감각적인 보컬이 에너제틱하게 휘감기며 듣는 재미를 전한다.
'체인스'를 작곡한 이기광은 해당 곡이 타이틀이 되기까지 양요섭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밝혔다. 이기광은 "원래 '체인스'가 타이틀이 아니었다. 처음 곡을 쓸 때도 '하이라이트가 퍼포먼스적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만 초점을 맞추고 곡을 써서 제출했다. 회사 분들이 좋게 봐주셨지만 이미 정해져 있던 타이틀곡의 주제와는 거리가 있다 보니 개인적으론 좋은 수록곡이 되겠다 싶었는데, 그때 양요섭이 힘을 많이 보태줬다. 덕분에 이 곡을 충분히 타이틀로 올릴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고, 곡을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 정도로 열심히 편곡한 끝에 타이틀로 실을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동운은 '체인스'에 대해 "하이라이트가 지금껏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감각적인 곡이다. 뮤직비디오와 안무도 굉장히 세련됐다.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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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공개 곡이었던 '없는 엔딩'에도 특별한 비하인드가 실려있었다. 하이라이트는 최근 '없는 엔딩'을 발매할 당시, 구 활동명인 '비스트'를 함께 아티스트 란에 올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비스트라는 이름을 되찾았다는 걸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 하이라이트가 비스트라는 이름을 쓴 건 지난 2016년 발표한 '정규 앨범' 이후 약 9년 만이었다.
당시를 회상하며 양요섭은 "감개무량했다. 비스트라는 이름만 들어도 울컥하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없는 엔딩'이라는 곡은 잠시 멈췄었던 비스트의 시간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곡이라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비스트'에 대한 추억들이 있을 텐데, 우리 역시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역사적인 순간이라 생각한다"라고 벅찬 심경을 들려줬다.
이어 양요섭은 "뷰티(B2UTY, 구 팬덤명) 여러분들의 추억도 계속해 지켜나갈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면서 "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도 굉장히 협조적으로 협의해 주셨고, 멤버들의 의지도 강했기 때문에 그 시너지가 좋은 결과를 냈다 생각한다. 앞으로 비스트이자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으로, 팬분들도 뷰티라는 이름과 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지금보다 더 멋진 추억을 쌓아가길 기대한다"라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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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하이라이트는 중간에 이름이 바뀌었음에도, 짧지 않은 군백기가 있었음에도 16년째 변치 않고 끈끈한 우정을 유지한 채 팀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비결을 묻자 양요섭은 "멤버들의 팀을 사랑하는 마음, 그것보다 더 큰 사랑으로 응원해 주는 팬분들의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애정을 드러냈고, 윤두준은 "사명감 때문"이라고 답하며 "조금이라도 나아가는 모습, 나아가려고 하는 모습들이 누군가에게 귀감이 된다면 언제까지라도 팀으로 활동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의 노력하는 모습이 가요계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K 팝 후배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모범적인 모습으로 보인다면 K 팝이 보다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사실 굉장한 일이지 않을까'라는 나름의 사명감으로 매 활동을 하고 있다. 그게 팀워크의 비결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덧붙여 이기광은 "이번 앨범이 잘 되면 좋겠지만, 잘되지 않더라도 우린 계속 앞으로 나아갈 거다. 윤두준의 말처럼 K 팝 가수분들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서 더 멋진 앨범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어라운드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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