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콘텐츠 포맷으로 자리 잡은 숏폼
유튜브, 매달 20억명이 쇼츠 시청
쇼츠 크리에이터 “3초 안에 시청자 사로잡을 것”
끝까지 시청하도록 영상 구성하는 것도 중요
채널 테마에 맞게 콘텐츠 일관성 가져가야
수박을 배경으로 아이돌 팬아트를 그리는 등 다양한 그림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크리에이터 ‘오!모 아트’의 유튜브 쇼츠 영상 [출처 = 오모 아트 유튜브 채널 캡처]
“숏폼은 3초 안에 시청자를 사로잡아야 합니다. 또한 콘텐츠를 올릴 때는 채널 테마에 맞게 일관성을 꾸준히 가져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1분 내외의 짧은 세로형 영상인 숏폼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유튜브에서 구독자 수십만명을 모은 크리에이터들은 성공하는 숏폼의 비결에 입을 모아 이같이 말했다.
구글은 지난 25일 서울시 강남구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유튜브 쇼츠 워크숍을 열고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의 쇼츠 제작기와 비법을 소개했다.
시장조사기관 오픈서베이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5-59세 남녀의 숏폼 시청 경험률은 82.7%에 달한다. 10명 중 8명 이상은 숏폼 콘텐츠를 최소 한번은 시청했다는 뜻이다.
유튜브 쇼츠와 함께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네이버 클립 등이 국내 시장의 주요 숏폼 플랫폼이다. 유튜브는 숏폼 콘텐츠의 인기에 쇼츠 시간 제한을 기존 60초에서 3분으로 늘리기도 했다.
25일 서울시 강남구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유튜브 쇼츠 워크숍. 왼쪽부터 크리에이터 ‘오!모 아트’, ‘주서방’, ‘몸치탈출연구소’가 각자의 유튜브 쇼츠 제작 뒷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다. [사진 = 정호준 기자]
최소라 유튜브 커뮤니티 파트너 매니저는 “유튜브가 글로벌 출시 20주년을 맞았는데, 쇼츠의 경우 한국에서 출시 4주년이 됐다”라며 “쇼츠는 전 세계에서 매달 20억명의 이용자가 시청하는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이어 몸치탈출연구소(구독자 45만명), 오!모 아트(구독자 29만명), 주서방(구독자 11만명) 등 쇼츠를 활발하게 제작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이 각자의 쇼츠 제작 경험을 소개했다.
장인어른과의 에피소드를 재치 있게 그려낸 콘텐츠를 선보이는 주서방은 쇼츠의 장점에 대해 “이전에는 아이와 함께하는 롱폼 영상을 많이 올렸는데, 직장과 병행하다 보니 시간적인 제약이 컸다”라며 “숏폼은 가볍게 찍고 편집하고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노출이 많이 되면서 훨씬 파급력이 큰 것 같다”라고 말했다.
크리에이터 몸치탈출연구소가 유튜브 쇼츠 워크숍에서 쇼츠에 맞는 노래 안무를 직접 선보이고 있다. [사진 = 구글코리아]
몸치탈출연구소는 “쉽고 간편하게 춤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족집게 강의 영상을 올리고 있다”라며 “숏폼의 특징은 영상이 끝나면 자동으로 반복 재생이 된다는 것이다. 반복 재생 기능을 활용해 시청자들이 따라 연습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롱폼과 달리 숏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영상의 도입부부터 시청자의 이목을 끄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돌이나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팬아트 콘텐츠를 선보이는 오!모 아트는 수박을 배경으로 그림을 그리는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모 아트는 “도입부에 수박에 화장품을 바른다든지, 어떻게 하면 파격적으로 보일 수 있을까 고민한다”라며 “또한 완성된 그림은 마지막까지 유추할 수 없게 하는 등 시청자가 영상을 끝까지 보도록 만드는 것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크리에이터 주서방이 업로드한 다양한 유튜브 쇼츠 콘텐츠. 장인어른과의 에피소드를 간결하고 코믹하게 보여주면서, 영상 섬네일에는 주요 장면과 제목을 담았다. [출처 = 주서방 유튜브 채널 캡처]
주서방 또한 “섬네일에 눈에 띄는 장면을 넣는 등 1초 안에 시선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몸치탈출연구소는 “나는 영상 도입부터 ‘집중하도록 합니다!’라고 외치며 시작한다”라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이어 이들은 채널이 지향하는 콘텐츠 카테고리에 맞는 콘텐츠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한 빠르게 바뀌는 유튜브 알고리즘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트렌드를 파악하고 적합한 콘텐츠를 올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조언도 나왔다.
오!모 아트는 “연예인 팬아트 콘텐츠의 경우 영상을 보관해두고 있다가, 해당 연예인이 컴백하거나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기간에 올리면 알고리즘에 따라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튜브는 쇼츠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창작자를 위한 기능도 고도화하고 있다. 향후 모바일로도 빠르게 쇼츠 영상을 편집할 수 있도록 타임라인 편집 툴을 추가하고, 음악 박자에 맞춰 영상을 제작하는 사운드 싱크 기능 등 창작자를 위한 신규 요소를 계속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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