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만 2200만 전세계 ‘사전 예약’ 규모 가늠도 안될 정도
‘품절 대란’ 사태…역대 가장 성공적인 콘솔 게임 될 듯
닌텐도 게임기를 사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 [뉴시스]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열풍을 넘어 광풍.”
전 세계에 일본산 게임기 광풍이 불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2’에 수백만명의 예약자가 몰리면서 품절 대란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급기야 닌텐도 대표가 나서 사과하는 촌극까지 벌어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5일 글로벌 공식 출시를 앞두고, 일본에서만 닌텐도 스위치2 사전 예약 접수에 220만명이 넘는 인원이 몰렸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등 해외에서도 사전 예약을 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인원이 속출하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2를 사전 예약 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서비스 1년 구독, 플레이타임 20시간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한다. 더욱이 기존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구매한 게임 타이틀도 닌텐도 스위치2 사양으로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업그레이드 팩까지 구매해야 한다.
그럼에도 일본 내 사전 예약자 수가 닌텐도 내부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어 버린 것이다. 급기야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대표가 사과에 나섰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마이 닌텐도 스토어에서 사전 예약 접수를 시작한 이후 일본에서만 220만명이 신청했다”며 “현재 사전 예약 신청자 수가 출시 당일 출고 가능한 수량을 크게 초과했다”고 했다.
닌텐도 스위치2는 메가 히트작인 닌텐토 스위치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후속 기종이다. 2017년 발매된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무려 1억5000만대가 팔렸다. 닌텐도의 일본 내 시장지배력을 다시금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닌텐도 스위치2 홍보 포스터. [한국닌텐도 제공]
일본 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도 닌텐도 스위치2 흥행은 이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국내 판매 가격은 64만8000원으로, 일본 내수 가격(50만5000원)에 비해 약 14만원 비싼 수준임에도 없어서 못 구할 정도다. 해외 다국어판도 약 68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없어서 못 구한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국내에서는 지난 10일부터 온·오프라인 추첨 응모가 진행되고 있다. 이마트,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에서 예약 판매 진행 후, 당첨되지 못했다는 글들이 속출했다.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25일(현지시간)부터 닌텐도 스위치2 예약 판매에 돌입한 월마트, 베스트바이 등에서는 접속 장애, 품절 안내, 결제 오류 등이 빈번히 발생했다. 코스트코도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수 시간 만에 물량이 동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닌텐도는 추가 예약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일정과 물량 등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외신 등에서는 닌텐도 스위치2가 역대 가장 많이 팔렸던 콘솔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플레이스테이션5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당 제품은 각각 450만대가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스위치2가 역대 가장 성공적인 콘솔 출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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