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돌싱포맨' 무속인 함수현이 은행에 근무하다 신병을 앓고 무속인이 됐다고 전했다.
29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가수 김재중, 유튜버 궤도, 무속인 함수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함수현은 '신들린 연애' 출연 당시 신령님의 허락을 받고 출연했다는 얘기에 대해 "제가 방송국에서 섭외가 왔는데 사기인 줄 알고 연락을 안 받았다. 답답하셨나 보다. 꿈에 나와서 알려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거기도 매니지먼트가 있냐"는 탁재훈의 농담에 "신령님 매니지먼트가 있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함수현은 할머니, 아버지에 이어 3대째 신내림을 받았다며 "저는 친할머니가 무당이신지 몰랐다. 아빠도 '왜 할머니 집에 부처님이 있어?'라고 하면 몸이 안 좋아서 그렇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귀신을 봤다는 그는 "6~7살 때 저는 귀신이라고 인식을 못하고 다람쥐나 미키마우스로 인식했다"면서 "주변시로 보인다"고 밝혔다.
함수현은 신내림을 거부하기 위해 누름굿을 많이 했다며 "저는 공부를 못했던 것도 아니고 은행도 다녔다. 국책은행에 다녔다. 창구업무도 보고 본점에서도 근무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대한 일반인으로 살고 싶어서 누름굿을 했는데 갑자기 살이 60kg가 찌고 한쪽 눈이 잘 안 보이기 시작했고 다리를 절었다. 마지막에는 누름굿 주기가 짧아지고 아픈 주기가 빨라지더라. 우울증, 공황장애, 수면장애 약을 많이 먹었다"고 털어놨다.
함수현은 신내림을 피하고 싶었지만 무속인이 된 이유에 대해 "너무 아프고 일상생활이 안 됐다. 더 가면 '인다리'라고 가까운 사람을 데려간다고 한다. 23살에 은행에 사표를 쓰고 신내림을 받겠다고 했다"면서 "그때 아버지가 신내림을 받았다. 제가 은행을 다녔으면 하는 마음에서. 몸이 안 좋은 상황에서 진행하시고 4년 전에 돌아가셨다. 내가 받았어야 했는데 나 때문에 돌아가셨나, 죄책감이 엄청 심했다"고 고백했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