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생성형AI '딥시크'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지적에 따라 개선 의지를 밝히면서 국내 서비스 재개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딥시크는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과 유출 논란으로 현재 신규 앱 다운로드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딥시크의 국내 서비스 재개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개인정보위가 딥시크 자율에 맡긴 만큼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따.
25일 개인정보위의 '딥시크 사전 실태점검 결과'에 따르면 딥시크는 국내에서 확보한 이용자 개인정보를 중국 내 회사 3곳과 미국 1곳 등 총 4개 해외 업체로 이전했다. 중국 업체로는 딥시크 베이징과 수메이, 볼케이노, 미국 업체는 인터쿰이다. 수메이는 온라인 사업 마케팅과 리스크 관리를 지원하고 볼케이노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콤의 경우, 고객지원분야 서비스 위탁 업체다.
딥시크는 특히 민감한 개인정보인 '키 입력 패턴·리듬'과 같은 광범위한 정보를 수집해 볼케이노에 전송했는데, 이 곳은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Bytedance) 계열사다.
이용자가 AI 프롬프트에 입력한 내용도 AI 개발.학습에 활용했다. AI 프롬프트 입력 내용의 경우, 이용자가 이를 거부할 수 있는 기능도 없었다.
개인정보위에서는 유출된 정보나 이용자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커지자, 딥시크는 "키 입력 패턴은 실제 수집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볼케이노로 이전된 이용자의 입력 내용도 즉각 파기하라는 개인정보위의 권고를 받아들였고, 지난 10일 이후 이전을 차단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AI 프롬프트 입력 내용을 AI 개발·학습 활용을 이용자가 거부할 수 있는 '옵트 아웃' 기능도 새롭게 마련했다.
개인정보위의 시정 조치를 딥시크가 대부분 수용 의사를 밝힌 만큼 서비스 재개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각종 정보 유출 우려로 사용 금지 조치가 이뤄졌던 정부 부처와 기업 전반의 사용 여부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딥시크가 확보한 정보가 중국 서버로 흘러간 정황이 확인됐고, 중국이라는 나라의 특성상 완벽히 의심 여지가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AI에 대한 신뢰 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부분이지만, 사용자가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서비스 품질이나 비용 효과 면에서 딥시크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챗GPT 수준의 성능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은 일반 사용자층과 중소기업 대상 시장에서는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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