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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홍석천. /뉴스1
배우 윤여정이 장남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힌 가운데 국내 1호 커밍아웃 방송인인 홍석천이 모친의 반응을 전했다.
홍석천은 지난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충남 고향집에 다녀온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윤여정 선생님 소식에 놀라고 감동하고 위로받았다”며 “엄마가 ‘그분(윤여정)은 괜찮으시다니?’라고 하시더라”고 했다.
홍석천은 25년 전 자신이 커밍아웃했을 때를 떠올리며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가 얼마나 큰 짐을 두 분께 지어드렸는지”라고 했다. 이어 “내 행복 내 인생만 생각하고 욕심부려 커밍아웃했다가 부모님 쓰러질 뻔했다”며 “잘나가던 아들이 한순간에 전 국민의 적이자, 욕받이이자 떼로 공격해 죽어야 속 풀리겠다는 마녀사냥감이 됐음에도 늘 그 자리에 묵묵히 견뎌주신 내 엄마 아빠”라고 했다.
홍석천은 “아무튼 더 잘살아 봐야겠다”며 “언제까지 내 옆에 계셔주실지 모르겠지만 사랑한다고 더 많이 표현해야겠다”고 했다.
윤여정은 지난 18일 할리우드 영화 ‘결혼 피로연’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미국 매체와 인터뷰 중 첫째 아들이 동성애자이고, 동성 결혼을 했다고 밝혔다. 결혼 피로연은 동성애자 주인공이 결혼을 서두르는 집안 분위기를 이기지 못하고 가짜 결혼식을 계획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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