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후보와 24일 일대일 양자토론…
김문수·한동훈·홍준표에 '탄핵은 모두의 책임' 경선 주자들에 ‘탄핵 넘어야 이겨’
임기 3년으로 단축…선관위 개혁·공수처 폐지
국민의힘 안철수 대권 경선 후보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에 진출 후보자 4명의 일대일 토론 조 편성이 마무리됐다. 국민의힘은 23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를 열고 '맞수 토론' 상대를 결정했다. 안철수 후보는 24일 김문수 후보와 토론회에 나서는데 김문수 후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지난 1차 토론에서 시간이 짧았다"며 "김 후보가 가진 곧은 생각을 국민들에게 알려드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지목했다"라고 했다. 김 후보와 안 후보의 토론은 24일 오후 4시에 진행된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 4명이 모두 참여하는 토론회는 26일에 진행된다.
안철수 후보는 23일 2차 경선 경쟁자인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를 향해 "탄핵의 강을 넘어야 비로소 국민의 길, 이기는 길이 열린다"며 "국민 앞에 솔직히, 진심으로 사과하자"고 촉구했다. 안 후보는 "우리가 진정으로 시대를 바꾸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이재명을 이기고자 한다면 먼저 우리 스스로부터 달라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께 보여드려야 할 우리의 다짐이 있다.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과거의 실책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해야 한다. 우리 누구도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개헌 당위성도 밝혔는데 "더 이상 5년 단임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지속할 수 없다. 정치가 바뀌려면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며 "우리 누구든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내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부실 관리와 인사로 신뢰를 잃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며 "정치적 편향과 무능으로 제 역할을 못 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폐지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저출생과 고령화 문제는 지역 간 균형 발전, 광역 단위의 행정 통합 없이는 풀 수 없다"며 "대통령으로 당선된 사람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광역 행정 통합'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추진하자"고 전했다.
안 후보는 "이제 우리는 단순한 정권 재창출이 아닌 시대 교체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경선에 앞서 우리 넷이 국민 앞에 약속하고 끝까지 책임 있게 실천하자. 그것이 우리가 살 길이며 우리를 살릴 길"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경선은 24~25일 2차 경선 1대1 맞수토론을 진행한 뒤 26일 4인 후보자 토론회가 열린다. 27~28일은 17만 선거인단(당원) 투표 50%에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동시 진행 방식으로 경선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한다. 3차 경선 진출자 2인은 29일 발표된다. 이 결과 과반 득표자가 있을 경우 당의 최종 대선 후보가 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30일 3차 경선 진출자 양자 토론회를 한다. 후보가 미디어를 활용해 자신과 공약을 소개할 수 있도록 했다.
5월 1~2일 선거인단(당원) 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를 거치고 3일 전당대회를 열어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박성윤 기자 pk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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