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라디오 인터뷰
"민주당 탄핵카드 더이상 뉴스 가치 없어"
이재명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책임 있는 말 해야"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확대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동산 세제엔 관해선 감면으로 ‘정상화’해야 한다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사진=이데일리 DB)
한 후보는 23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추경에 관해 “액수가 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국민이 너무 어렵다. 추경을 통해서 경기를 부양하고 필요한 조치를 할 때는 혜택을 조금 강하게 해서 그 효과를 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12조 원 규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등은 경기 진작을 위해 추경을 정부안보다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후보는 부동산 정책에 관해선 “(주택)공급을 할 수 있는 신규 부지들은 이미 수도권·서울에는 거의 없다”며 “결국은 재건축·재개발을 통해서 신규 공급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선에서 한 후보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등 규제 완화를 주장했다.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세제에 관해서도 “너무 많아졌다”며 “부동산으로 인한 세금의 액수를 줄여야 될 때라는 방향에 공감한다”고 했다. 그는 “부동산 세제의 문제는 그냥 감면 리면도라기보다는 정상화라는 말을 하고 싶다”
한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공약은 비판했다. 그는 이 후보가 추진하는 세종으로의 행정수도 이전이 개헌 사안인데 이 후보가 개헌에 소극적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말이 계속 변화해 온 정치인이긴 하지만 행정수도나 이런 영향이 큰 정책을 발표할 때는 책임 있는 말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형 엔비디아를 육성해 국민이 그 지분의 30%를 갖자는 이 대표 발언에도 “‘이(인공지능·AI) 생태계와 기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위험한 생각을 갖고 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에서 200조 원을 투입한다는 것이 그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AI에서 정말 필요한 컴퓨팅 파워를 높이기 위한 칩을 구매해서 공동으로 우리 기업들이 쓰게 하는 것, 그리고 데이터에 관한 규제를 철폐하고 AI 발전에 적합하도록 만들겠다는 것, 무엇보다 중요한 건 AI 인재가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AI 공약을 소개했다.
민주당이 권한 남용을 이유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을 추진하는 것에 한 후보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탄핵 카드를 쓰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뉴스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한두 번이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 대행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마무리지어선 안 된다는 민주당 주장엔 “관세 전쟁에서의 주인공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우리가 주인공 해야 해’ 이렇게 유치하게 굴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전날 김문수·안철수·홍준표 후보와 함께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우리 당이 계엄의 바다를 건너야 한다는 마음이 많은 국민들의 의지로서 모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2차 경선 진출 의미를 평가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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