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통합돌봄 시스템 구축"…광주다움 통합돌봄 주목
김동연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김경수 "메가시티 구축"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8일 오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대통령선거 광주공약을 제안하고 있다. 2025.4.8/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호남권 순회 경선을 앞두고 잇달아 지역 관련 공약을 내놓고 있다. '주간 여의도 집무실'을 가동하며 대선 공약 세일즈에 나선 광주시의 '제안'이 하나둘 반영되고 있어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플 때 국민 누구도 걱정 없는 나라,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의료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의료-요양-돌봄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통합돌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내년에 시행되는 '돌봄 통합지원법'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건강 돌봄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통합돌봄 체계'는 '광주다움 통합돌봄'과 궤를 같이한다. 광주시는 2023년 4월 전국 최초로 '누구나 돌봄 시스템'을 구축, 시민 중심형 보편적 사회서비스인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선보였다.
시행 3년 차를 맞은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전국 최초 의료돌봄 매니저를 도입하는 등 생활 지원을 넘어 의료적 치료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누구도 돌봄에서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국민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다. 아프면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차별 없이 치료받는 나라, '진짜 대한민국'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22일 호남권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광주 공약은 크게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5·18 명칭 변경 △전남도청 원형 복원 △호남권 광역교통망 구축과 동서 횡단 교통망 신설 방안 등이다. 호남권과 수도권의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연계하는 공약도 내놨다.
핵심은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이다.
김 후보는 "개헌을 통해 헌법전문 수록을 추진하겠다"며 "5·18의 역사적 명칭을 '광주'와 '항쟁'의 성격을 부각해 '5·18광주민중항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은 앞선 총선과 대선 당시 정치권에서 여야 모두 약속했던 공약 중 하나다. 당시 원포인트 개헌 필요성까지 제기됐으나 정치권의 이견으로 유야무야됐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5·18의 역사성과 가치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하고 개헌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다시 조명받고 있다.
김경수 후보는 서남권 메가시티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당원과 간담회를 열고 "광주·전남을 하나로 묶어 '또 다른 수도권'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메가시티에 1년에 5조 원 규모로 지원하면 광주·전남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16~17일 '주간 여의도 집무실'을 가동하고, 민주당을 비롯한 5개 정당에 광주시 대선공약인 '광주의 제안'을 전달, 핵심 프로젝트 반영을 건의했다.
'광주의 제안'은 AI 모델 시티-더 브레인 광주, 미래 모빌리티 신도시 등 15대 과제, 40개 사업, 81조 원 규모의 정책을 담고 있다.
대표적으로 △AI 모델시티-더 브레인 광주 조성 △최첨단 미래모빌리티 신도시 조성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청 설립 △3대 국립문화시설 유치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국가주도 민·군 통합 서남권 관문공항 조성 △광주-대구 달빛철도 신속 추진 △서남권 메가시티 조성 등이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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