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의료기기 전문기업 맨엔텔(대표 정광욱)이 IT-의료 융합기술로 재활치료부터 질병예방·돌봄까지 가능한 제품 로드맵을 성인용과 어린이용으로 완성하고 국내외 공급에 속도를 낸다.
맨엔텔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통합재활 로드맵을 자체 기술로 완성하고, 특허등록, 식약처와 미국 FDA 등록, 임상시험과 사용성평가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완성된 로드맵은 신체재활(파란색), 질병예방과 뇌재활(녹색), 돌봄(주황)으로 구성돼 있다.
신체 재활은 단계별로 침대에 누운 자세에서 시작해 앉은 자세, 선 자세 훈련으로 이어지고, 어깨와 팔을 재활하는 단계로 진행된다. 누운 환자를 걷게 하고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쓰러짐을 감지하고 알려주는 기능이 추가된 맨엔텔의 '꿈의 자전거(SDB-770)' 제품
질병예방과 뇌재활 기기는 평형검사·훈련, 균형평가·훈련, 인지훈련, 그리고 인지훈련과 신체운동이 동시에 가능해 낙상을 예방하고, 치매를 지연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꿈의자전거', '구구팔팔', '발란스프로' 등이 있다.
돌봄 기기는 이미 움직일 수 없거나 치매가 온 환자, 돌봄종사자를 좀 더 편하고 안전하게 돌보기 위한 기기다. 침대 낙상을 예방하고, 환자를 이동시키는 이승로봇이 있다.
안전지킴·근력운동과 인지훈련 및 VR 디지털여행이 가능한 '꿈의 자전거(SDB-770)'는 지난 3월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을 받았다. SDB-770은 꿈의자전거 기능에 쓰러짐을 감지하고 알려주는 기능이 추가된 제품이다.
맨엔텔의 재활·질병예방·돌봄 로드맵 이미지
꿈의자전거 기능은 자전거를 타고 음악을 들르면서 힐링 여행을 하고, 구글과 연동해 가고 싶은 지역(도로)을 선택, 여행을 하면서 하지근력 강화뿐 아니라 기억력훈련과 우울증 해소에 도움이 되는 제품이다. 현재 노인복지관, 경로당, 주간보호센터, 요양원 등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2021년 조달청 혁신제품에 지정된 '가밀로(상지재활로봇)'는 올해 조달청 2025년 1차 수출선도형 시범구매사업에 선정돼 오는 6월 우크라이나 국립재활병원과 어린이병원에 공급된다. 이 제품은 또 서울시로부터 2024년 돌봄로봇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지원 사업에 선정돼 서울시립 노인요양센터 4곳에 설치됐다. 또 지난해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2024 간병비 부담 경감을 위한 간병로봇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국가보훈부 산하 10개 요양기관에 '스탠봇(체간로봇)' 24대를 공급했다.
최근에 개발한 자동평형검사, 동적체평형검사 장비는 어지럼 환자의 평형검사, 동적체평형검사. 맞춤전정운동이 가능한 장비다. 수입 장비 대비 기능과 가격면에서 우수해 이비인후과와 신경과 의원에 많이 보급되고 있다.
정광욱 맨엔텔 대표(오른쪽)이 안전지킴·근력운동과 인지훈련 및 VR 디지털여행이 가능한 '꿈의 자전거(SDB-770)'에 대해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서를 받고 있다.
정광욱 맨엔텔 대표는 “대다수 제품이 정부의 연구개발비 지원으로 상품화되었으며 현재는 병원, 보건소, 의료원에 치료용으로 활용되지만 향후 주간보호센터, 노인복지관, 경로당, 실버타운, 요양원에 공급해 고령자와 환자, 돌봄종사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질병 예방에 더 많이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고령자의 근력강화와 균형운동, 인지훈련을 통해 낙상 위험을 줄이고 치매를 지연시키면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정부의 의료비 지원 공적자금을 절약해주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말 기준 대한민국 고령인구(행정안전부자료)는 1025만으로 전체인구의 20%를 차지하며,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36년에 30%, 2050년에 40%, 2072년에는 47.7%로 전망된다. 기대수명은 1970년대 62세에서 2025년 84.5세로 늘어나. 백세시대가 눈앞에 와 있다. '2023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 110조 8029억원 중 6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48조 9011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44.1%를 차지하였고 노인 1인당 진료비는 543만 원이었다.
정광욱 대표는 “100세시대 고령자들이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일어서고 걸어 다니는 것이 자유로워야 하고 정상적인 대화에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근력을 키우고 치매가 천천히 와야 한다”면서 “맨엔텔은 이 두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T 기술과 의료기술을 융합하고 상품화하는 연구를 20년간 이어왔다. 꿈의자전거, 스쿼트 같은 장비가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으로 전국의 경로당에 공급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