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조선으로 향한 이름 없는 선교사들, 다큐로 다시 그려
‘서서평’ 이후 8년 만의 신작, CGN 기독 다큐 ‘무명’
(MHN 김예품 인턴기자) 기독 다큐 영화 '무명'의 목소리로 하정우가 나섰다.
영화 '무명'은 CGN이 2017년 역대 한국 기독 다큐 2위를 기록한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이후 8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장편 영화다. '무명'은 일제 강점기로 고통받던 조선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찾아온 무명(無名)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무명'은 실제 인터뷰 자료 화면과 재현 드라마가 융합한 형식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잊힌 이름 없는 선교사들의 2년 동안의 생생한 발자취를 따라간다. 이와 함께 하정우의 차분하고 진실성 있는 내레이션이 관객들의 길잡이가 되어 영화 관람을 돕는다.
노리마츠 마사야스(乘松雅休)는 조선을 찾았던 일본인 최초 개신교 선교사다. 1896년, 노리마츠는 조선에서 온 한 남자로부터 조선의 국모가 일본인에게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일본인으로서의 죄책감을 가진 그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암흑과 같은 시기를 보내던 조선 땅으로 향한다. 그로부터 수년 후, 노리마츠의 정신을 이은 또 한 명의 일본인이 조선으로 향한다.
한국 이름 '전영복'으로 불렸던 한복 입은 일본인 오다 나라지(織田楢次)는 독실한 불교 집안에서 승려의 길을 걸었으나 우연히 기독교를 접하고, 깊은 회심 끝에 전도자가 되었다. 이후 조선에서 조선말로 복음을 전하는 영복은 일본인이란 이유로 배척받았지만, 육천 명이 넘는 조선인이 모인 평양 숭실대학교 강당에서 "신사참배가 종교 행위가 아닌 국민의례라는 소리는 거짓말"이라고 용감하게 외친다.
2025년은 광복 80주년과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을사늑약 120주년, 명성황후시해사건 130주년, 아펜젤러와 언더우드의 내한 선교 14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다. 국민과 기독교인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무명'은 한국 기독교 다큐멘터리 영화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예정이다.
한편, '무명'은 오는 6월 25일에 개봉한다.
사진=C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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