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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츠자산운용 시니어 오픈 우승… 20년만 결승 맞대결서 유창혁 꺾어16일 시니어 세계바둑 오픈에서 우승한 이창호 9단(왼쪽). 오른쪽은 준우승자인 유창혁 9단이다. /한국기원
이창호 9단이 시니어 바둑 무대 첫 정상에 올랐다. 이창호(50)는 1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1회 블리츠자산운용 시니어 세계 바둑 오픈 결승전에서 유창혁(59) 9단에게 304수 끝에 흑 2집 반 승을 거두며 초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창호와 유창혁 결승 맞대결은 2005년 KBS 바둑왕전 결승 이후 20년 만에 성사됐다.
결승은 단판 승부로 진행됐다. 유창혁이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가져가며 리드를 잡았지만 중반 이후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이창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형세를 반전시켰다. 종반에 이르러 끝내기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창호는 “바둑이 잠깐씩 싫증 날 때도 있지만 좋아하는 바둑을 어렸을 때부터 할 수 있어 복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앞으로도 즐겁게 생각하고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고 했다.
이창호 9단에게는 우승 상금 3000만원과 트로피, 유창혁 9단에게는 준우승 상금 1000만 원과 트로피가 각각 수여됐다. 제한 시간은 각자 10분에 초읽기 20초 시간 누적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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