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공.
[파이낸셜뉴스] 구글이 지난해 광고 안전보고서를 내고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광고 정책 및 성과를 발표했다. 구글은 AI 모델을 정교화해 51억건 이상의 악성 광고를 삭제했고, 3920만개 이상의 광고주 계정을 정지 조치했다.
17일 구글코리아 블로그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AI가 단순히 ‘나쁜 광고’를 걸러내는 수준을 넘어 사기 등 악성 행위자가 일체 구글의 생태계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예방 능력 향상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구굴 측은 더 정교해진 최신 AI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적은 양의 정보로도 새로운 위협을 빠르게 인지하고, 악용 패턴을 식별하며, 정상적인 비즈니스와 사기 행위를 효과적으로 구분해 광고 집행 수준을 향상시켰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구글은 이러한 LLM의 정교함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모델 성능 향상과 관련된 50개 이상의 기술적 업데이트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구글이 조치를 취한 페이지의 97%는 AI 기반 모델이 탐지 및 집행한 사례였다.
또 정교화된 LLM은 단순한 정책 집행을 넘어 사전 예방 기능까지 대폭 강화해주고 있다. AI 기반 도구는 복잡한 조사를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를 통해 악의적인 행위자나 반복적인 정책 위반자를 조기에 탐지하고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 구글 측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광고주 사기 방지 활동’을 통해 비즈니스 사칭, 의심스러운 결제 정보 같은 초기 이상 신호를 분석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계정을 조기에 식별한 사례가 있다.
구글은 또 다른 핵심 예방 수단으로 ‘광고주 신원 인증 프로그램'을 들었다. 현재 이 인증 프로그램은 전 세계 20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운영 중이며, 구글 플랫폼에서 이용자들이 시청하는 광고의 평균 90% 이상이 인증된 광고주로부터 송출되고 있다.
구글 관계자는 "구글은 사기 등 악성 행위를 더욱 강력하게 차단하기 위해 정책을 강화하고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신속 대응팀을 운영하고 사기 탐지 기술을 고도화하여 사기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가장 두드러졌던 트렌드 중 하나는 바로 유명 인사를 사칭하는 광고의 증가다. 한국에서도 유력 정치인이나 기업인, 연예인은 물론 언론사까지 사칭한 광고를 찾아볼 수 있었다.
구글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100명 이상의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팀을 신속히 조직해 해당 사기 유형을 분석하고,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며 사칭 정책을 업데이트해 사기 광고를 게재한 광고주 계정을 적극적으로 정지시켰다. 그 결과 70만 개 이상의 광고주 계정 영구 정지,사기 광고에 대한 신고 건수 90% 감소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측은 지난해 △51억 건 이상의 광고 삭제 △91억 건 이상의 광고 제한 △3920만 개 이상의 광고주 계정 정지 △13억 개 이상의 게시자 페이지 내 광고 차단 또는 제한 조치 △22만 개 이상의 게시자사이트에서 보다 광범위한 사이트 수준의 시정 조치 △광고 및 게시자 정책에 대해 30건 이상의 업데이트 진행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공유했다.
구글 관계자는 "광고 환경은 AI 기술의 발전, 새로운 악용 수법, 글로벌 이슈 등으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역동적인 만큼 민첩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구글은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고,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하며 더 안전한 온라인 환경을 선제적으로 조성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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