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현대엔지니어링 미주리대 연구로 초기설계 기술 수출
"미 에너지부 산하 국립연구소와 협력 차질없어…기술동맹 굳건"
17일 서울 종로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및 과기정통부 관계자, 한국원자력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해 미국 미주리대 연구용 원자로 초기설계 수출 성과를 브리핑하고 있다./뉴스1 ⓒ News1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현대엔지니어링(064540) 등 컨소시엄이 미국 미주리대에 연구용 원자로 초기설계 기술을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이달 15일 미국이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 과학기술의 실무 협력에는 지장이 없다는 걸 방증하는 성과라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측은 강조한다.
17일 서울 종로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실에서 과기정통부·한국원자력연구원은 공동으로 미주리대 차세대 연구용 원자로 초기설계 수출 성과를 브리핑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현재 우리 정부는 범부처 차원에서 미국이 발표시킨 한국 민감국가 지정 해제를 위한 교섭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그와 별개로 한미 양국 과학기술 동맹관계가 훼손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말했다. 이번 수출 성과는 이를 방증하는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주한규 원자력연 원장은 "미주리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게 민감국가 지정 발효일 다음날이었지만 현장에서 어려움을 체감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민감국가 지정 배경으로는 미국 현지에서의 원자로 기술 보안 유출 사고가 작용한 것으로 추정되나, 과기정통부는 원자력 분야 등에서 양국 협력이 차질없이 진행되는 중이라고 설명한다.
이 차관은 "이달 14일 우리 원자력연은 미국 DOE 산하 아르곤국립연구소(ANL)와 원자력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 소듐냉각고속로 공동연구가 이달 신규 착수된다"며 "DOE 산하 오크리지 연구소, 프린스턴 플라스마 물리연구소 등 미국 전문가들과 함께 핵융합 협력 활성화를 위한 회의도 국내에서 최근 진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오·이차전지 분야에서도 우리 출연연과 DOE 산하 국립 연구소 간 공동 연구가 지속해서 추진되고 있다. 양국 국가연구기관 간 공동 연구 4건이 차질없이 진행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시(한국시간) 원자력연 컨소시엄은 미국 미주리대가 국제 경쟁입찰로 발주한 미주리대 '차세대연구로 사업'(NextGen MURR 프로젝트)의 첫 단계인 초기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컨소시엄 측은 최종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1단계 계약을 체결하게 된 가장 큰 요인으로 △연구로 분야에 대한 과기정통부의 꾸준한 투자를 바탕으로 일군 높은 기술력 △원자력연구원 연구자들의 기술 개발과 수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원자력 사업 경험이 많은 현대엔지니어링 및 미국기업(MPR)과의 협력으로 꼽았다.
차세대 연구로는 첨단 암치료제 등에 쓰이는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등에 쓰일 예정이다.
lego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