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왼쪽)과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 루닛 제공.
강남지인병원 내시경 의료진이 웨이센의 AI 내시경 '웨이메드 엔도'를 사용하고 있다. 웨이센 제공.
인공지능(AI) 의료 기업들이 건강검진 시장 공략에 속속 나서고 있다.
검진센터에서 AI 제품을 도입해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할 뿐더러, 검진시장 자체의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의료 AI 기업들은 이를 '새로운 캐시카우'로 판단하고 있다.
루닛은 최근 GC녹십자의료재단 산하 건강검진 기관인 GC녹십자아이메드와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과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루닛의 솔루션은 AI 분석을 통해 전문의의 판독 시간을 줄이고, 병변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어 질병의 조기 발견과 치료 계획 수립에 도움을 준다.
이번 계약은 루닛 AI 솔루션이 건강검진 환경에서 비급여 항목으로 처음 도입된 만큼 의미가 크다. 그동안 루닛 인사이트는 종합병원 등 외래진단 영역에서만 비급여로 사용됐다.
루닛은 건강검진 시장에서도 비급여 항목으로 채택됨에 따라 AI 기반 의료 기술이 검진 영역에서도 크게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진센터의 AI 솔루션 수요 증가에 발맞춰 의료 AI 기업들의 건강검진 시장 공략도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AI 내시경 전문기업 웨이센은 이달 강남지인병원과 AI 내시경 '웨이메드 엔도' 공급 계약을 맺었다. 앞서 웨이센은 KMI한국의학연구소와도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강남지인병원과의 계약은 AI 내시경 기술을 통해 검진 과정에서 소화기 암을 조기에 스크리닝하고 조기에 치료하고자 추진됐다. 특히 강남지인병원은 AI 기반 흉부 질환 진단 솔루션을 비롯해 다양한 임상 현장에 검증된 AI 의료기기를 꾸준히 도입해오고 있다.
웨이메드 엔도는 소화기 내시경 검사 장비와 연동해 실시간으로 이상병변을 감지하고 의료진에게 즉각 알림을 제공하는 AI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실제로 강남지인병원에서 해당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내시경 전문의들은 빠르고 정확하게 이상병변을 놓치지 않고 잡아내는 웨이메드 엔도의 성능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제이엘케이는 뇌혈관 질환 진단 AI 솔루션을, 코어라인소프트의 경우 폐 질환 통합 분석 소프트웨어를 검진센터에 납품하고 있다.
의료 AI 업계 관계자는 "의료 AI 기술이 주목을 받으며 병의원뿐 아니라 검진센터에서도 AI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국가검진은 물론 기업검진도 복지 차원에서 계속 늘어가고 있는 추세로, 검진시장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매출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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