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중국에서 아이유, 박보검 주연의 ‘폭싹 속았수다’를 도둑시청한 것도 모자라 초상권을 무단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아이유)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박보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드라마다. 지난달 7일 첫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4회씩 공개해왔던 ‘폭싹 속았수다’는 같은달 28일 모든 회차 공개를 완료했다.
‘폭싹 속았수다’의 인기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엄마, 아빠의 이야기와 함께 가족의 사랑을 담아내며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넷플릭스 서비스 되지 않고 있는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에서는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지 않고 있기에 합법적으로 ‘폭싹 속았수다’를 시청할 수 없다. 이에 중국 시청자들은 우회 접속, 불법 다운로드 등 여러 경로를 통해 ‘폭싹 속았수다’를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OTT에는 ‘폭싹 속았수다’ 영상이 올라와있으며, 중국 언론 또한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는 중국 최대 평점 사이트로 알려진 ‘도우반’에서 9.4점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도둑 시청도 모자라 초상권을 무단으로 사용해 문제가 되고 있다. 14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누리꾼들이 제보를 해 줬다”며 “최근 중국 허베이성 한 마트에서 ‘폭싹 속았수다’ 속 양관식(박보검 분)과 오애순(아이유 분) 사진을 상품 광고에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극 중 관식이가 애순이 옆에서 양배추를 대신 팔아주던 드라마 속 장면을 활용해 ‘양배추 달아요’라는 설명을 달고 이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이용하고 있던 것. 또한 ‘애순이네 완두콩밥 지어보세요’, ‘이 조기 맞아요?’라는 설명과 함께 다양한 상품 코너에서도 초상권이 더 사용되고 있었다.
이와 관련 서 교수는 “이는 중국에서 불법으로 시청한 후 배우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금까지 중국은 오징어게임, 더 글로리 등 K콘텐츠에 등장한 한류 스타들의 초상권을 무단으로 사용해 왔고, 더 나아가 짝퉁 상품을 만들어 판매해 자신들의 수익 구조로 삼아왔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에서는 넷플릭스가 정식으로 서비스가 되지 않는다”며 “이러한 행위들이 계속해서 벌어지는 건 중국에서 몰래 훔쳐보고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시인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젠 중국 당국이 나서야 할 때”라며 “자국민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펼쳐 다시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취를 취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angsj@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서경덕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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