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퓨리오사AI NPU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공개 행보를 시작하며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재명 예비후보는 ‘인공지능’을 앞세웠고 비명계(비이재명)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청년 소통’을,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민주당 적통’을 강조했다.
14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재명 예비후보는 인공지능(AI)을 내세우는 성장 행보로 첫발을 뗐다. 첨단기술과 성장을 전면에 앞세우며 ‘유능한 후보’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가 민간투자의 마중물이 돼 AI 관련 예산을 선진국이 넘는 수준까지 증액하겠다”며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고 ‘AI 세계 3대 강국’으로 우뚝 서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 발표 직후에는 출마 후 첫 일정으로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를 방문했다. 이 예비후보는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점을 깰 기대를 받는 토종 기술력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이후 간담회를 통해 첨단 산업에 대한 국가 주도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비명계 주자인 김동연 지사는 이날 청년들과 만나는 공감 콘서트 자리를 마련했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 9일 미국 관세 대응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인천공항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12일 귀국했다.
김 지사는 아주대 총장 시절부터 청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선 경선 일정의 스타트로 청년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 청년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지난 14일 세종에서 출마 선언을 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어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후 ‘대통령님과 함께 꿈꾼 나라. 빛의 연대와 연정으로 다시 함께 만들겠습니다’라는 내용의 조문말을 작성했다. 이후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전 지사는 김대중과 노무현, 문재인 정부 모두에 몸담았던 민주당의 ‘적자’라는 정체성을 강조해 타 후보와의 ‘적통 경쟁’에서 앞서나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민주 기자 democracy55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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