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 외치는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사진[연합뉴스] 박주봉 신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출전을 위해 중국 샤먼으로 출국했다.

박 감독과 안세영, 서승재, 김원호(이상 삼성생명) 등 국가대표 선수단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중국으로 떠났다. 지난 4일 선임된 박주봉 감독 체제로 재편된 대표팀은 우승을 목표로 2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샤먼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리는 수디르만컵에 출전한다.

박주봉 감독의 지도자 데뷔 무대가 되는 수디르만컵은 1989년 창설된 대회로, 2년 주기로 개최된다. 중국이 13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국이며, 한국은 4회 우승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은 2023년 직전 대회에서 중국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16개 팀이 출전하며, 한국은 캐나다, 대만, 체코와 함께 A조에 속해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번 수디르만컵은 지난달 전영오픈에서 허벅지 내전근을 다쳐 재활에 전념해온 여자 단식 세계 최강 안세영의 복귀 무대이기도 하다. 올해 전영오픈까지 국제대회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온 안세영은 불의의 부상으로 13일 막을 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참가가 무산됐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를 석권하고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까지 획득한 안세영은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과 '그랜드슬램' 달성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안세영은 출국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제 다 나았다. 몸은 괜찮다"며 "이번 대회는 개인전이 아닌 단체전이다. 꼭 해내고 싶은 대회"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단체전의 묘미는 한 선수가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라며 "내가 지더라도 다른 언니, 오빠들을 더 믿고 응원해줘야 한다. 언니, 오빠들도 나를 믿고 맡겨주시면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선수들과 대화하는 박주봉 감독. 사진[연합뉴스]첫 대회를 앞둔 박주봉 감독은 지난달 여러 국제대회를 소화하며 체력 소모가 컸던 주요 선수들의 몸 상태를 관리하면서 대회를 치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을 확인했는데, 안세영 선수가 문제가 없다고 말하지만 연습과 경기는 다르다"며 "경기 수를 놓고 선수와 조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