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영주가 81세 아버지의 치매 초기 진단과 오랜 우울증 투병 사실을 고백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1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정영주와 아버지가 함께 건강검진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영주는 “아버지가 식사 도중 영양제를 드시고도, 식사 후 또 드시려고 하신다. 단기 기억이 자주 사라진다”며 걱정을 내비쳤다. 또한 “한 번에 자리에서 일어나시기 힘들어하신다”며 아버지의 일상 변화를 조심스럽게 전했다.
배우 정영주가 81세 아버지의 치매 초기 진단과 오랜 우울증 투병 사실을 고백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사진=‘미운 우리 새끼’ 캡처
정영주의 아버지는 5년 전 구안와사 발병 이후 기억력이 점점 저하됐고, 무려 38년간 우울증 약을 복용 중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그는 “우울증이란 병이 정말 고약하다. 생활이 쉽지 않다”며 진심 어린 고충을 털어놨다.
인지 기능 검사를 포함한 정밀 검진 결과, 아버지의 기억력과 시공간 인지 능력 등에서 저하 소견이 발견됐다. 전문의는 “해마의 위축이 의심된다. 현재 상태는 치매의 초기 단계”라며 “방치할 경우 혈관성 치매로 악화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우울증과 치매는 상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우울증 약 복용은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연, 당뇨 조절 등 생활 관리도 함께 권고됐다.
정영주는 “우울증 약과 치매 약을 같이 복용해도 괜찮냐”고 묻는 등, 아버지의 건강을 걱정하는 딸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정영주는 자신의 건강 문제도 고백했다. 과거 자궁선근증으로 자궁적출술을 받은 뒤 갱년기 증상을 겪고 있으며, 폐경으로 인한 골다공증 검사를 진행한 결과, “뼈 건강은 100점”이라는 진단을 받아 안도했다. 의연하게 진단을 받아들이면서도, 아버지의 건강을 걱정하는 정영주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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