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옹스타일'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가인이 어머니 덕분에 건강하게 지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11일 유튜브 채널 '옹스타일'에는 '임슬옹의 걸스옹탑 | 네 번째 게스트 손가인.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추억 이야기 옹스타일에서 모두 풀고 갑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임슬옹은 가인에게 처음 연락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이렇게 잘 지낼수 있고 했던 것은 너의 당돌함 때문이다"며 "우리가 SBS '인기가요'에서 매니저 형이 인사를 시켜주겠다며 너희 대기실로 데리고 갔다. 그런데 우리가 동갑이더라. TV에서 보던 사람인데 친구라고 하니까. 신기했다. 당시 네가 '슬옹아'라고 하더라. 제대로 이야기 한 적은 그때가 처음이다. 처음부터 편하게 하더라. 네 앨범에다가 '너랑 친하게 지내고 싶어'라며 네 전화번호를 적어서 줬다"라고 밝혔다.

이에 가인은 "내가 너를 남자로 안 본거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임슬옹은 가인에게 근황을 물었다. 그는 "너가 몇 년간 연락이 너무 안 됐다"고 말했다. 이에 가인은 "내가 어떤 사건, 사고가 좀 있지 않았냐. 그리고 심적으로도 그렇고 건강도 많이 안 좋았다. 우울증, 불면증, 공황장애 같은 것들이 우리 일을 하다 보면 기본적으로 많이 오는데 그러다 보니까 집에서 계속 시간을 보내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슬럼프에 딱 빠지려고 하는 그 스타트가 되는 시점이 오려고 할 때 우리 엄마가 가게를 운영하는데 거기에 나를 끌고 나갔다"며 "직원들이 6~7명 있는데 나는 못 나간다고 했다. 그때 당시 나에 대해서 안 좋은 기사들도 막 나올 때여서 한 달 동안 아무 데도 안 나가겠다고 했는데 엄마가 바로 다음 날 끌고 나갔다"고 말했다.

가인은 "그래서 나갔는데 그게 너무 곤욕이었다. 일주일은. 직원들도 기사 같은 걸 봐서 나에 대해서 다 알고 있을 텐데 그 친구들과 같이 눈을 보고 일을 한다는 거 자체가 나한테는 너무 힘들었다"며 "근데 일을 거의 매일 하고 집에 와서 몸이 힘드니까 지쳐서 자고 그러니까 핸드폰도 안 봤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나중에는 엄마가 나한테 가게를 맡기고 며칠씩 점점 안 나오기 시작했다. 점점 내가 가게에 있으면서 해야 하는 일이 많아지고 직원들과 같이 퇴근하게 됐다. 3~4시에 시작해서 11시~12시 정도에 일이 끝났는데 집에 오면 어느 순간부터 외로울 틈이 없었다"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옹스타일'

가인은 어머니 덕분에 건강하게 지낼 수 있었다고 밝힌 그는 "엄마가 그렇게 했던 교육이 나한테 너무나 맞았던 거다. 그게 아니었으면 지금 어떻게 됐을까. 그런 생각 하면 눈물이 날 거 같다. 엄마도 뒤에서 많이 힘들었을 거라 생각한다. 근데 그게 그 순간에 나를 살린 거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임슬옹은 가게에서 알아본 사람은 없었는지에 대해 묻자 가인은 "너무 고마웠던 것은 뭐냐면, 누가 알아보면 '맞는데 얘기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아무말 안 하시더라. 편하게 일하실 수 있도록. 그리고 우리 직원들도 다른 곳에 말 안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3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버텼을지 진짜 끔찍하다. 3년이 너무 길었을 거 같다"며 "엄마한테 죄송한 건 젊었을 때 잘나갔을 때는 엄마를 잘 찾지 않다가 힘들어지니까 엄마한테 손을 벌리게 된 부분이 미안하다. 그래서 잘하고 싶고 이제라도 효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이 되게 많은 시기인 거 같다"고 밝혔다.

한편 가인은 지난 2019년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2021년 벌금형을 받았다. 당시 소속사는 "가인이 활동 중 크고 작은 부상들의 누적으로 오랫동안 극심한 통증과 우울증, 중증도의 수면 장애를 겪어왔고 그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한 선택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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