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재혼부부 아내가 자녀들과의 갈등 속 진심을 알게 된 후 눈물을 쏟았다.
10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재혼을 통해 자녀들을 함께 키우게 되며 양육의 어려움으로 갈등을 겪던 재혼 부부의 남은 사연이 공개됐다.
이들 부부는 앞서 서장훈이 MC인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서장훈과 일면식을 갖고 있었다.
큰 딸은 아내와 전남편 사이에서, 둘째, 셋째, 넷째 아들은 남편이 전처 사이에서 낳았으며, 막내 아들은 이들 부부가 낳은 자녀였다.
남편과 함께 출근길 차에 오른 아내는 아들들에게 쌓인 청소 스트레스를 하소연하며 분노했다.
아내는 "오빠의 아이들이니까. 남인 나는 죽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고, 남편은 "남이라고 하지 마라. 가족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남편은 "저는 다 한가족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내는 늘 가족을 '남'이라고 표현한다"고 말했고, 진태현과 박하선도 "남편이 저 말을 들으면 섭섭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남편은 재혼가정이라는 특수 상황이 모두의 문제가 된 것 같다면서 서로 다른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고, 아내는 "아들 세 명 중에 한 사람이라도 정상이어야지"라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내가 보모냐, 가정부냐"면서 "보육원에 보내버리고 싶다"는 발언으로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서장훈은 "왜 그렇게 말을 막 하냐"고 안타까워했고, 아내는 "남편이 너무 인지를 못하는 것 같아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진 가운데, 아들들의 속마음이 공개됐다.
아내를 가장 힘들게 한 것으로 전해진 둘째 아들은 새엄마에 대해 "고마운 존재"라고 전했고, 진심을 알게 된 아내와 남편은 눈물을 쏟았다.
둘째 아들은 "저를 키워주시기도 했고,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게 해주셨다. 사고 싶은 것도 다 사게 해주셨다. 엄마가 지금보다 더 해줄 수 있는 건 없다고 본다. 사춘기 때 엄마에게 못된 짓을 많이 했는데, 지금도 죄송하다"고 얘기했다.
오열한 아내에게 박하선은 "저도 저를 어렸을 때부터 챙겨주신 엄마 같은 분이 계셔서 공감이 됐다. 그 분이 생각나더라. 아이들 심정도 뭔지 안다. 사랑을 주면, 모를 수가 없다. 그동안은 스트레스 받아서 그랬던 것 아니냐"며 아내의 마음을 헤아렸다.
'이혼숙려캠프'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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