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15일 ‘국민이 합니다’ 책 발간
김부겸은 “경선 참여않기로 결정”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두관 전 의원, 김동연 경기지사(왼쪽부터)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6·3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대표에서 사퇴하면서 민주당의 대선 경선 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 비명계의 김두관 전 의원이 지난 7일 경선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이날은 김동연 경기지사가 해외 출국길에 출마를 선언했다. 대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던 김부겸 전 총리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아침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3년간 당대표로서 성과 있게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며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10일 영상을 통해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출마를 앞두고 책(‘결국 국민이 합니다’)도 15일 출간한다. 이 책에는 12·3 비상계엄 이후 최근까지 이 전 대표가 했던 언론 인터뷰와 기자회견문, 긴급 성명 등을 담았다고 한다. 이 전 대표 경선 캠프는 윤호중 의원이 선거대책위원장을, 강훈식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지사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2박 4일 일정으로 미국으로 출국하는 길이었다. 김 지사는 회견에서 대통령 임기 단축을 전제로 한 개헌도 공약했다. 김 지사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대통령 결선투표제 등 권력 구조 개편에 중심을 둔 개헌을 완수하겠다”며 “다음 대통령 임기는 3년으로 단축해 2028년 총선과 선거 주기를 맞추겠다. 개헌 뒤에는 재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김 지사는 기재부에서 예산 기능을 분리하고, 검찰의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하는 검찰 조직 개편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부겸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 저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선이 더 큰 민주당으로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헌법 개정 등 제도 개혁의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총리 측은 “대립과 보복, 분열의 정치를 극복하고 공존과 상생, 화합의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숙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선 본선 도전 여부와 관련해서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 국민 경선제) 참여 가능성은 열어 놓고 숙고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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