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코리아 송진우 총괄, 서울모빌리티포럼서 발표
파트너 네트워크 확장 기대
[고양(경기)=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포럼’에서 송진우 우버택시 코리아 총괄이 ‘내일을 움직이는 모빌리티’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
송진우 우버택시 코리아 총괄.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우버가 한국 자율주행 기술 기업들과의 협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공식 석상에서 밝혔다. 송진우 우버택시 코리아 총괄은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포럼’ 기조연설에서 “우버는 전기차(EV)와 자율주행차(AV) 생태계의 일원이자 중요한 파트너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 기업들과 더 많은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모빌리티포럼’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 한국로봇산업협회 등이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2025 서울모빌리티쇼’의 부대행사로 이달 4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송 총괄은 이날 연설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를 이끌 중요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율주행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교통과 우버 비즈니스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파트너 및 연구자들과 협력해 AV가 인간 운전자와 공존하고, 도시의 필요를 충족시키며, 안전하고 일관된 서비스를 대규모로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버는 미국에서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Waymo)와 협력해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우버 앱을 통해 웨이모 차량 호출 및 탑승이 가능하며, 조지아주 애틀란타로도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가이드하우스에 따르면, 우버는 해당 지역에 차고지를 마련하고 차량 유지보수도 담당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우버는 현대자동차, 기아, 네이버 등 자율주행 기술 기업들과의 협업을 진행 중이다. 2023년 초 기아와는 목적기반차량(PBV) 사업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같은 해 8월에는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글로벌 CEO가 방한해 현대차와 네이버 경영진을 직접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또한 노아 지크 우버 자율주행 모빌리티·배송 부문 총괄은 지난달 현대차그룹이 개최한 개발자 콘퍼런스 ‘플레오스 25’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로보택시 기반 글로벌 공동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하며 협력 강화 의지를 재차 밝혔다.
송 총괄은 “우버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 한국에서 발전 중인 관광 산업을 지원하고, 농촌 지역으로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 시대에 맞춰 인앱 안전장치, 운전자 인증 등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며 안전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빌리티는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안전, 지속 가능성, 생계,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접근(Access)과 연결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버는 2020년 전 세계 플랫폼 내 차량을 2040년까지 100%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우버 자체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승객 4명 중 1명은 “우버를 통해 처음으로 전기차(EV)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김범준 (yol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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