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델, AI PC로 기업시장 공략
제품 교체시기 맞춰 AX 솔루션
삼성·애플, 태블릿서도 기능 지원
HP 엘리트북 울트라 G1i 14인치. HP 제공
델 14 프로 플러스 노트북. 김영욱 기자
'HP 엘리트북 X G1'. 김영욱 기자
'갤럭시 탭 S10 FE 플러스'. 삼성전자 제공
인공지능(AI)이 불러온 바람이 하드웨어의 변신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반인이 AI를 누릴 수 있도록 삼성전자와 애플은 AI 기능을 탑재한 신규 태블릿을 출시하고 있는데다 PC 플레이어들은 AI 전환이 가파른 산업군을 겨냥해 AI PC를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글로벌 PC 제조사인 HP와 텔 테크놀로지스는 최근 기업의 AI 전환(AX)을 돕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제품군을 공개했다.
양사는 AI PC를 국내에 출시하며 기업용 PC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프리미엄 라인업을 주축으로 객단가를 높이며 매출을 성장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HP는 'HP 엘리트북' 시리즈를 델은 '델 프로', '델 프로 맥스' 시리즈를, 국내에 공급한다.
델과 HP는 올해 출시하는 AI PC의 성공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코로나 펜데믹 시절 PC의 수요가 급증했는데, 올해가 이들 제품의 교체 시기라는 점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오는 10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운영체제(OS)인 '윈도우 10'의 기술지원을 공식 종료하고, 기업에서는 AI 도입에 따라 고성능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양사는 신규 AI PC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양사는 인텔, AMD 등의 프로세서를 도입해 고객의 선택폭을 넓히고 고성능의 제품군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 AI를 통한 기업의 업무 혁신을 지원한다는 동일한 사업 전략을 추구하면서도 차별점을 뒀다.
HP는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HP AI 컴패니언'과 보안 솔루션 'HP 울프 시큐리티'를 강조했다. 자체 AI 솔루션인 'AI 컴패니언'으로 사용자가 개인화된 환경에서 문서를 요약하고 빠른 의사 결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 솔루션은 오픈 AI의 GPT 4o를 기반으로 구동된다.
AI 인프라 강자인 델은 개인이나 기업이 요구하는 새로운 앱, 도구 등을 잘 활용하고 실질적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연결성'을 강조했다. 델에 따르면 기업이 수천, 수만대의 제품을 연결하면 복합성이 매우 높아지는 데 이들을 안전하게 연결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강력한 AI 생태계를 구축해 온 델은 그간 쌓아온 기술력과 솔루션을 신제품에 담아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애플은 스마트폰의 AI 전환에 발맞춰 AI 경험을 강화한 태블릿을 선보인다. AI를 누릴 수 있는 디바이스가 늘어날수록 모바일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스마트폰에서 지원하는 AI 기능을 태블릿에서 지원하지 않으면 구매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 이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모델에서도 AI를 지원하는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갤럭시 탭 S10' 시리즈로 시장 점유율을 높인 삼성전자는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탭S 10 FE'와 '갤럭시 탭S 10 FE 플러스'를 3일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전작 대비 얇아 휴대하기 편리해졌고, 다양한 AI 기능을 지원한다.
이번 제품은 학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본 앱인 '삼성 노트'의 '계산 모드' 기능으로 필기된 숫자와 텍스트를 빠르게 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글씨 자동 보정'도 지원해 깔끔하고 손쉬운 필기 작업을 돕는다.
기본 앱 외에도 △드로잉 앱 '클립 스튜디오 페인트' △영상 편집 앱 '루마퓨전' △필기 앱 '굿노트' 등 생산성이 높은 서드파티 앱을 지원해 더욱 쉽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편집할 수 있다.
애플은 지난달 M3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에어'를 공개했다. '아이패드 에어' 모델은 아이패드 라인업 중 일반 모델보다는 성능이 우수하고, 프로 모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중간급 모델이다.
이 제품은 애플의 AI 생태계인 '애플 인텔리전스'와 서드파티 앱을 지원한다. 메모 앱을 실행하고 글을 작성할 때 챗GPT와 연동된 '글쓰기 도구'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이 선호하는 노트필기 앱 '노타빌리티'가 '애플 인텔리전스'와 호환된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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