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코리아에서 러닝크루를 연기한 출연진들. [인스타그램 갈무리]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동네 러닝크루 가입하고 싶었는데, 당근에서 찾았다.” (20대 직장인 A씨)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진화한 당근마켓이 대박을 터트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8배 증가하며,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당근마켓은 중고거래뿐만 아니라 지역 기반 커뮤니티, 구인구직 플랫폼 등 생활밀착 서비스로 확장하며 실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8일 당근마켓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이 189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8배 증가한 376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5억원, 당기순이익 84억원을 기록해 북미, 일본 등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거듭하면서도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확립했다.
[당근 제공]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48% 성장하며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2023년 대비 광고주 수는 37% 증가했으며, 집행 광고 수는 52% 늘었다. 당근은 “지역 타겟팅 광고를 통해 지역 내 중소형 사업자뿐만 아니라 브랜드와 기업의 전문 광고·마케팅 솔루션으로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강조했다.
당근은 지난해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여럿 출시하며 이용자 수와 체류시간을 확대하고 있다. 지역 기반 커뮤니티 ‘당근 모임’은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동네 이웃을 찾는 서비스로 러닝크루, 육아 모임, 반려동물 모임 등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구인구직 플랫폼 ‘당근 알바’, 숏폼 콘텐츠 ‘당근 스토리’ 등도 지난해 선보였다.
당근의 주간 방문자 수(WAU)는 1400만명에 달해 생활 서비스로서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누적 가입자 수는 약 4300만명으로, 앱 내 체류시간도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당근 모임에 올라온 러닝 크루들. [당근 갈무리]
당근은 올해에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올해 2월 캐나다에서 누적 가입자수 200만명을 돌파하며 해외 시장의 가능성을 입증한 데 이어,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향후 5년 내 북미 전역으로 ‘캐롯’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당근은 2019년 글로벌 진출을 시작한 뒤 캐나다, 미국, 일본, 영국에서 1400여 개 지역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황도영 당근 대표는 “지난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투자를 통한 성과와 건전한 재무 구조 정립을 동시에 이뤄낸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며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하이퍼로컬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투자 및 기술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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