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안동시에선 하회마을 등 세계문화유산으로 근접하던 산불이 다행히 소강상태를 보이며 큰 피해를 내지는 않았습니다.
주민 대피령도 이틀째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안동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솔 기자, 안동 지역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저는 지금 세계문화유산 안동 하회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오전까지 짙게 끼었던 연무는 많이 옅어졌는데요.
시정 상태가 좋아지면서 어제까지는 투입되지 않았던 헬기가 동원돼, 인근 낙동강에서 용수를 퍼 나르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이 밀집한 이곳 안동에는 불길이 직선거리로 불과 몇km 앞까지 근접하며 며칠째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병산서원에는 어젯밤 3km 거리까지 불길이 다가왔지만 바람이 강하지 않아 확산하지 않고 소강상태를 보였습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안동시의 산불 영향 구역은 4,500ha로 잠정 추정됐습니다.
전체 화선 82km 가운데 절반 가까이 꺼져 진화율은 52%를 보이고 있습니다.
산불이 확산함에 따라 대피령 발령도 늘고 있습니다.
오후 2시 40분쯤 안동시 임동면 길전리에, 낮 12시 반엔 남후면 고상리와 고하리, 하아리, 상아리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앞서 풍산읍과 남선면, 임동면, 남후면 무릉리 주민에 대해서도 대피할 것을 안내했습니다.
안동에서는 이번 산불로 주민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는데요.
오늘은 주민 4,900여 명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소실된 주택은 950여 채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가압장 정전으로 임하면과 길안면 등 6개 면 일부 지역에서 이틀째 수돗물 공급이 끊겼습니다.
안동시가 비상 급수와 병물을 지원하고 있지만 복구에는 수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안동 지역에는 오늘 비 소식이 있긴 하지만 강수량은 5mm 미만으로 예보됐습니다.
여전히 대기가 건조하고 한낮 기온도 20도 이상으로 올라 산불과 화재 위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동하회마을에서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영상편집:손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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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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