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4연속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15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전영오픈(슈퍼1000) 여자단식 8강전에서 중국의 천위페이를 2-0(21-9 21-14)으로 물리치고 순조롭게 4강에 올랐다.
이로써 안세영은 올해 출전한 국제대회서 4연속 우승에 한발자국 더 가까워졌다. 동시에 올해 열린 경기 17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며 최강의 셔틀콕 여제의 행보를 이어갔다. 안세영. 사진=연합뉴스 제공또한 안세영은 과거 라이벌이자 천적이었던 천위페이를 상대로도 1승을 추가하면서 역대 상대전적을 11승 13패로 더 좁혀놨다. 안세영은 전영오픈 직전에 열린 오를레앙 마스터스 결승에서도 천위페이를 2-0(21-14 21-15)으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경기 시간이 단 54분에 불과했을 정도로 천위페이를 가볍게 완파했다.
안세영은 1세트에서 천위페이를 상대로 6-4에서 내리 4포인트를 따내면서 먼저 10점 고지를 밟았다. 이후에도 일방적으로 천위페이를 몰아붙인 끝에 1세트를 21-9, 완승으로 장식했다.
2세트도 완벽한 안세영의 흐름이었다. 이번에는 아예 10점을 먼저 밟을 때 까지 단 1점만을 내주면서 10-1로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다. 경기 마무리를 앞두고 연속 3포인트를 내줬지만 이변 없이 깔끔하게 21-14로 2세트까지 마치면서 순조롭게 4강에 올랐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최근 안세영의 기세가 가파르다.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를 연달아 제패한 데 이어 전영오픈까지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특히 전영오픈에서도 2년만에 우승 탈환을 노리는 안세영이다. 전영오픈은 1899년 시작되어 126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세계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배드민턴 대회다.
그리고 안세영은 2년 전 전영오픈에서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한국 여자 단식 우승을 달성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났다. 하지만 지난해 준결승에선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을 상대로 1-2로 패하면서 2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올해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앞서 바로 그 야마구치(세계랭킹 3위)를 준결승에서 만난다. 최근 안세영과 팽팽한 승부를 펼치고 있는 숙적 야마구치를 꺾어야 전영 오픈 정상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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