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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대전과 이랜드가 1위라니, 뜻밖의 K리그 순위표

온카뱅크관리자

2025-03-10 10:45:00

전통 강호 주춤, 언더독들의 반란... 혼전 이어지며 흥미진진<table class="nbd_table"><tbody><tr><td><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3/10/0002465199_001_20250310104509907.jpg" alt="" /></td></tr><tr><td>▲ &nbsp;8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대구FC와 대전 하나 시티즌의 경기. 대전 주민규가 공을 다투고 있다.</td></tr><tr><td>ⓒ 연합뉴스</td></tr></tbody></table> 2025시즌 K리그가 1·2부리그를 통틀어 초반부터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대전 하나시티즌, 서울 이랜드, 성남 FC 등 언더독들의 돌풍이 매서운 반면, 전북 현대, FC서울, 수원 삼성 등 강세가 예상되던 전통의 강자들은 의외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전·김천·대구 뜨고 서울·전북 주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이 현재 K리그1 선두에 등극한 것은 시즌 초반 최대의 이변으로 꼽힌다. 대전은 지난 8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대구를 2-1로 물리쳤다. 2연승을 달린 대전은 3승1패, 승점 9점(6골)을 기록하며 울산 HD와 동률을 기록했으나 다득점에서 1골 앞서서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대전은 2023시즌 8년 만에 1부리그로 승격한 이후, 최근 두 시즌 연속 8위로 하위스플릿에 머물렀던 팀이다. 대전의 1부리그 역대 최고성적은 2003년과 2007년에 달성했던 6위였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부임한 황선홍 감독은 당시 강등권에 있던 대전을 안정적으로 1부리그에 잔류시킨 데 이어, 올해는 대전에서 처음 맞이하는 풀시즌에서 팀을 깜짝 선두로 이끌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전 돌풍의 중심에는 단연 '이적생' 주민규가 있다. 지난 시즌까지 울산의 리그 3연패를 이끌었던 그는 올시즌을 앞두고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전으로 둥지를 옮겼다. 어느덧 35세의 노장으로 '에이징 커브'에 대한 우려가 무색하게 주민규는 4경기 만에 무려 4골(1도움)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당당히 득점 선두에 올랐다. 그가 K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2021년(0골)과 2023년(2골)보다도 더 빠른 페이스다. 지난 대구전에서도 주민규는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이자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데 이어, 3분 뒤 최건주의 결승골을 도우며 시즌 첫 어시스트까지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현재 K리그1 순위표는 전문가들의 개막 전 예상을 크게 벗어나고 있다. K리그1 4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개막전에서 승격팀 FC 안양에 0-1로 덜미를 잡히는 충격패를 당했으나, 이후 3연승으로 대전과 함께 선두권으로 올라서며, 우승 후보 중 유일하게 정상궤도로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그 뒤를 이은 것은 예상외로 김천 상무·대구 FC·강원 FC (이상 2승 1무 1패, 승점 7점) 등 의외의 언더독들이었다. 대구는 지난 시즌 승강플레이오프까지 치르는 악전고투를 치렀으나 올시즌 대전에게 첫 패배를 당하기 전까지 리그 2위를 기록할만큼 초반 선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울산에 이어 각각 2, 3위에 올랐던 김천과 강원도 한 시즌 반짝 돌풍이라는 예상이 무색하게 초반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올시즌 우승을 놓고 다툴 것으로 기대되던 서울과 전북 등 전통 강호들은 초반 주춤하다. 서울은 1승 2무 1패, 승점 5점으로 7위, 전북은 1승1무 2패, 승점 4점으로 9위에 그치고 있다. 김기동 감독 2년차를 맞이한 서울은 극심한 골 결정력 부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은 2라운드 안양전에서는 2-1로 신승했을 뿐, 제주와의 개막전(0-2) 패배에 이어 3-4라운드 김천-수원FC전에서 2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다. 4경기에서 실점은 3골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무득점 경기도 3번(2골)이었다. 지난 시즌 창단 첫 승강플레이오프 추락의 수모를 당했던 전북은 거스 포옛 신임 감독 체제에서 반전을 노렸으나, 올해도 초반 행보가 험난하다. 전북은 9일 홈에서 열린 강원전에서 경기 종료를 앞둔 89분 김경민에게 극장골을 내주며 충격패를 당했다. K리그1 3라운드 울산전, ACL2 시드니FC전에 이어 벌써 공식전 무득점 3연패 수렁이다. 특히 강원에게는 지난 시즌부터 무려 5연패를 당하고 있다. 콤파뇨, 티아고, 에르난데스 등 핵심전력인 외국인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한 공백이 치명타였다. 지난 시즌 코리아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 역시 출발이 좋지 못하다. 시즌 개막 이후 3경기에서 1무 2패, 승점 1점에 그치며 현재 K리그1 최하위로 추락해 있다. 포항은 4라운드 상대였던 광주FC가 ACLE 16강 일정으로 인go 9일로 예정된 두 팀의 맞대결이 22일로 변경되면서 지난 주말 경기를 치르지 않았고, 2주간의 재정비 기간을 거쳐 오는 16일 전북과 외나무다리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전통 강호 수원 삼성, 2부에서도 부진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3/10/0002465199_002_20250310104509954.jpg" alt="" /></td></tr><tr><td>▲ &nbsp;수원 삼성을 제압한 서울이랜드</td></tr><tr><td>ⓒ 한국프로축구연맹</td></tr></tbody></table> K리그2도 1부와 비슷한 흐름이다. 당초 1부리그에서 오랫동안 잔뼈가 굵으며 탄탄한 전력을 보유한 수원 삼성과 인천 유나이티드 등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자 서울 이랜드·성남·전남(이상 2승 1무, 승점7) 등이 만만치 않은 저력을 선보이며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수원 삼성 킬러'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는 9일 목동 운동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3라운드 홈경기에서 4-2 완승을 거두는 이변을 일으켰다. 지난 시즌 K리그 3위를 기록했으나 승강플레이오프에서 전북에 패하며 아쉽게 1부 승격이 좌절되었던 이랜드는 올시즌 출발이 상당히 좋다. 지난달 1라운드 충남아산전 에울레르를 시작으로 이날 이탈로, 페드링요, 아이데일(2골)까지 외국인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 릴레이를 이어가며 3경기에서 벌써 7골을 터뜨리는 막강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김도균 감독은 수원전에서 통산 11승 1무 3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기록중이며, 지난해부터 이랜드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는 4전 전승으로 극강의 상성을 이어가고 있다. '몰락한 명가' 수원 삼성은 강등 첫해인 2024시즌 6위에 그치며 승격에 실패한 데 이어. 2년차인 올해는 초반 1승 2패(승점3)로 10위까지 추락하며 2부에서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변성환 감독 체제 첫 풀시즌에서 대대적인 스쿼드 변화를 단행하며 올시즌을 벼린 수원이지만 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2라운드 인천과의 수인선 더비에서는 한 경기에 2명이 퇴장당하며 힘을 쓰지 못하고 완패했다. 이랜드전에서는 양형모에 이어 김민준까지 1, 2순위 골키퍼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데다 본경기에서는 옐로카드만 6장을 받는 등 돌발 악재들이 속출하며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연승을 달리며 순항하던 인천도 3라운드 성남 원정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첫 패배를 기록해 4위로 떨어졌다. 인천은 후반 27분 제르소의 득점으로 먼저 리드를 잡았지만, 이정빈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추가 시간 박지원에게 극장골까지 내주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 K리그2 최하위에 그쳤던 성남은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인천까지 잡고 개막 3경기 무패질주를 이어갔다. 올시즌 K리그는 역대 빠른 개막으로 인한 날씨-잔디 리스크, 각 팀들의 대대적인 전력변동 등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부와 2부 모두 어느 팀도 매 경기 승리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 양상이 이어지면서 팬들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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