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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조부상 박나래, 조부모 김장 수고 깨닫고 울컥 “돈 드린적 없는데”(나혼산)[어제TV]

온카뱅크관리자

2024-12-14 0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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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나 혼자 산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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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나 혼자 산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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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나 혼자 산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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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박나래가 조부모님의 김장 수고를 뒤늦게 깨닫고 울컥했다. 
 12월 13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 574회에서는 지난해 조부상을 당한 박나래가 조부모님의 손맛을 찾아 직접 김장에 도전했다. 
 이날 박나래는 몸집만 한 웨건을 끌고 시장을 찾았다. 이는 김장에 필요한 신선한 재료를 사기 위해서였다. 박나래는 "재작년까지 김장 김치를 받아 먹었다. 근데 할아버지가 이제 안 계시고 할머니도 아프시니까. 작년 여름에 민어구이 먹을 때가 마지막 김장 김치였다. 그때까지도 몰랐다"며 "지금은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눈가가 촉촉해 고백했다.
 재료를 한가득 사서 귀가한 박나래가 김장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누군가 박나래의 집에 찾아왔다. 친한 이웃 정재형이었다. 다만 정재형은 겉절이에 샴페인을 먹을 줄 알고 순백의 의상을 차려입고 온 바. 그는 뒤늦게 마당에 깔린 어마어마한 규모의 김장 재료들을 발견하곤 손까지 덜덜 떨며 당황했다.
 박나래는 "시간 되는 사람이 오빠밖에 없더라", "할아버지가 작년에 돌아가셨는데 재작년까지만 해도 김치를 150포기씩 두분이서 담그셨다"면서 40포기 정도는 1시간 안에 끝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정재형을 김장룩으로 갈아입힌 박나래는 이연복 셰프도 배우고 싶어했다는 집안의 김치 레시피를 대공개했다. 달콤한 맛을 내기 위한 양파, 사과, 배에 생새우와 갈치액젓, 그리고 가장 중요한 킥은 생조기였다. 
 5시간동안 김치 양념만 만들며 정재형은 눈에 띄게 지쳐 보였지만 김치공장은 쉬지 않고 돌아갔다. 중간에 양념 맛을 본 정재형은 너무 맛있다며 감탄했으나 박나래는 만족하지 못했다. 박나래는 양념을 거듭 추가하며 맛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결국 원하는 맛을 찾아냈다. 
 울컥한 박나래는 "저는 재료를 다 사왔잖나. 그분들은 봄부터 농사를 직접 지은 건데 저는 한 번도 김장값을 드린 적 없었다. 너무 죄송하더라"고 추후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런 박나래는 정재형에겐 미안하지 않았냐는 날카로우면서 '웃픈' 질문에 "김장 하면서 할머니, 할아버지 얘기를 정말 많이 했다. '오빠는 맛있다고 하는데 38년 먹은 할머니 맛이 아니야'라고 하니까 오빠가 되게 많이 이해해주더라. 아는 대로 한 번 해보라고. (예전에는) 망해도 할머니가 20㎏씩 보내주셨는데 내가 이번에 이 맛을 못 찾으면 평생 못 먹는 거니까"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누구보다 키는 박나래의 마음에 공감했다. 키는 "할머니가 해주신 간장게조림이 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지 10년이 지났는데 너무 먹고 싶은 거다. 맛을 찾는데 하루가 넘게 걸렸다. 한번 졸인 간장에 씨간장을 더한 거더라. 만들어보지 않으면 절대 모른다. 정성을 돈으로 따라갈 수 없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더했다. 
 두사람은 장장 8시간 만에 80쪽 김장을 끝냈다. 박나래는 2박 3일간의 여정이 담긴 김치를 무지개 스튜디오에도 1인 1통씩 가져왔고, 박나래 조부모님표 김치를 가장 많이 먹어본 기안84는 "저번 것보다 좀 덜 맵다"고 평했다. 전현무 역시 "쿰쿰하고 시원한 맛이 똑같고 다만 차이가 있다면 덜 맵다는 거다. 기분 좋은 생선향이 난다"고 맛을 비교해줬다. 김대호는 고마운 마음에 국물까지 싹 먹겠다고 약속했다. 
 김장을 마친 박나래, 정재형은 뒤풀이로 먹을 음식을 직접 만들었다. 요리에 일가견 있는 두 사람은 20분 만에 요리 하나씩을 뚝딱 완성했다. 박나래표 라구 소스 품은 파프리카와 정재형표 치킨 양송이 크림 스튜였다. 여기에 8시간 동안 담근 굴김치까지 더해 흡족한 식사를 한 두 사람은 힘들고 지쳤던 하루를 보람차게 마무리했다. 박나래는 함께 고생해준 정재형에게 큰 통으로 김장김치와 파김치를 선물한 후일담도 전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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