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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서현진 “여백 많은 대본,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온카뱅크관리자

2024-12-01 14:00:0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넷플릭스 《트렁크》로 돌아온 서현진…공유와 호흡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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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저널=하은정 우먼센스 대중문화 전문기자)
 배우 서현진이 미스터리 멜로물로 배우 공유와 호흡을 맞췄다. 알려진 바와 같이 서현진은 2016년 드라마 《또 오해영》을 통해 '로코퀸'(로맨스 코미디의 여왕) 반열에 등극하며 웃음과 설렘, 현실 공감을 자아내는 연기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후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는 노력파 열혈 의사 '윤서정'으로, 《뷰티 인사이드》에서는 한 달에 일주일간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톱스타 '한세계'로, 《왜 오수재인가》에서는 오직 성공만을 좇는 독종 스타 변호사 '오수재'로 인생 캐릭터를 추가해 왔다.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등 한국 문학계의 비범한 이야기꾼으로 통하는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단 1년 동안 맞춤형 배우자를 찾아주는 프리미엄 매칭 서비스라는 파격적인 설정과 다양한 관계로 얽힌 이들의 이야기가 예측할 수 없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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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넷플릭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01/sisapress/20241201140003922muae.jpg" data-org-width="800" dmcf-mid="GbYQXUZwm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01/sisapress/20241201140003922muae.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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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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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렁크》는 서현진, 공유가 함께 작업하는 첫 작품이며, 이들의 캐스팅 소식만으로 이미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두 사람은 같은 소속사(숲엔터테인먼트)에 몸담고 있는 직장 동료이기도 하다.
 《우리들의 블루스》 《괜찮아, 사랑이야》 《라이브》 등 섬세하고 세밀한 감성을 보여줬던 김규태 감독이 연출을, 드라마 《화랑》의 박은영 작가가 각본을 맡아 신선하고 파격적인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서현진과 공유 외에도 정윤하, 조이건, 김동원이 열연으로 극을 이끌며 이정은, 엄지원, 이기우, 최영준, 차승원, 정경호가 특별출연으로 힘을 더한다.
 서현진은 극 중 기간제 결혼을 매칭해 주는 회사 NM 소속 직원인 인지 역을 맡았다. 인지는 네 번의 결혼을 끝내고 다섯 번째 결혼 배우자로 정원을 만나게 된다. 《부산행》 《밀정》 《서복》 《도깨비》,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등 장르 구분 없이 전방위로 활동하는 공유가 과거의 아픔으로 인해 불안과 외로움에 잠식된 음악 프로듀서 정원을 연기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여전히 그리워하는 전 부인 서연이 신청한 기간제 배우자 서비스를 통해 두 번째 아내 인지와 처음 만나게 되는 인물이다.
 연출을 맡은 김규태 감독은 "대본이 매우 신선했고, 쉽게 간파되지 않는 인물들의 관계와 심리에 호기심이 생겼다. 무엇보다 서현진, 공유 배우의 시너지가 궁금해 흔쾌히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트렁크》는 김 감독의 첫 넷플릭스 시리즈 연출작이다.
 《트렁크》는 극 중 베드신으로 관심을 끌기도 했다. 김 감독은 "캐릭터나 상황적인 감정선을 개연성 있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필요했던 부분"이라며 "자극적인 요소로 사용하지는 않았다. 작품적으로 필요했던 신이라 적절한 수준으로 넣었다"고 강조했다. 《트렁크》는 11월2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왜 오수재인가》(2022) 이후 2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서현진. 그를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아트센터 마제스틱볼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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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드라마 《트렁크》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01/sisapress/20241201140005365ibig.jpg" data-org-width="800" dmcf-mid="14A3EhDxI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01/sisapress/20241201140005365ibig.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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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트렁크》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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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렁크》 출연을 결정한 계기는 무엇인가.
 "안개에 휩싸인 것 같은 작품 이미지랄까. 선뜻 한 번에 감정이 와닿지 않는 점이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 대본에 감정이 직접적으로 쓰여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백이 많은 대본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누가 하느냐에 따라 다른 작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도깨비'(공유)를 만나서 좋았다(웃음)."
 공허하고 메마른 내면을 가진 '노인지' 역할이다. 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했나.
 "노인지는 용기가 없고 겁이 많은, 하지만 이타심이 강한 인물이다. 내면을 감추며 딱딱한 집을 지고 다니는 '소라게' 같은 사람 말이다. 자신의 연약한 면을 딱딱한 껍질에 숨기고, 껍질을 늘 짊어지고 있는 모습 같았다. 100의 감정을 10의 정도로, 최소한의 표현을 하려고 노력했다."
 '기간제 결혼'이라는 파격적인 소재가 다루어진다.
 "《트렁크》는 결혼에 대한 가치에 도전하는 작품이 아니다. 연애나 어떤 관계를 맺었을 때 좋은 감정도 있지만 밑바닥을 드러내는 심연의 감정도 있지 않나. 그걸 캐릭터에 부여해 극대화시킨 작품이다. 촬영할 때도 '기간제 결혼제도'는 장치 정도로만 쓰였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공유와의 호흡은 어땠나.
 "친해지려고 특별히 노력하지는 않았다. 서로 대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생각하는 결이 비슷해 흥미로웠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금세 가까워졌다. 굉장히 역할에 밀착해서 연기하는 배우였고, 참 좋은 파트너였다."
 공유는 서현진과의 호흡에 대해 "서현진씨가 출연한 드라마 《또 오해영》을 너무 재밌게 봤다. 팬심으로 서현진씨의 연기가 궁금했다. 연기하는 눈빛을 보고 싶었고, 설레기도 했다. 그리고 해외 인터뷰 등으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서현진씨가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첨언했다.
 서현진과 공유가 '0순위' 캐스팅이었다는 김규태 감독은 두 사람의 호흡에 대해 "기대 그 이상이었다. 연기 고수인 두 사람과 작업하며 복 많은 감독이라고 느꼈다. 인물들의 진짜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서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하며 이끌어주는 모습이 사랑스러웠다"고 말했다. 또한 서현진에 대해 "놀라운 몰입도와 변주로 《트렁크》의 톤 앤 매너를 제시하는 뮤즈 같은 존재였다. 극 중 극한 감정까지 올라가는 신이 있는데 접신의 경지까지 가는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감탄했다.
 연기를 하는 데 중점을 둔 점은 무엇인가.
 "대본에 집중했다. 대본을 숙지하되, 미리 다른 무언가를 준비하기보다는 연기와 연출을 잘해 주는 선배님과 감독님을 만났기 때문에 다 버리고 현장에 가서 있는 대로 잘해 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즉석에서) 선배님과 대사를 주고받을 때 어떤 결과물이 나올까 궁금하기도 했다."
 어려운 점은 없었나.
 "인지를 연기하기 위해 표정이나 음성을 잡은 건 없고 느낌만 있었다. 사람이 모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연기했다. 뭔가 딱 분명하지 않고 어디에든 다 걸쳐 있는데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그 모호함 때문에 좋기도 하고 어렵기도 했다.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는 인물이기에 자유롭기도 하고 괴롭기도 했다. 어려웠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신이 났다. 조금 이해가 안 될 때는 공유 선배님에게 질문을 하면 선배님이 정원 입장에서 설명해 줬는데, 그게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다."
 김규태 감독과의 작업은 어땠나.
 "개인적으로 저는 이번에 현장에 가서 대사를 칠 때까지 대본을 소리 내서 읽어보지 않으려고 했다. 어떤 톤으로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감독님께 말씀을 드리기도 했다. 모호한 그 어딘가에 있는 두루뭉술한 이미지만 얘기했더니 감독님이 불안해하시더라(웃음). 아마도 그간 워낙 훌륭한 선배님들과 작업을 많이 하신 베테랑이시다 보니 불안함을 가지고 시작하셨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촬영하면서는 사소한 부분까지 캐치해 주시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주셨다."
 베드신이 있다고 들었다. 부담은 없었나.
 "필요한 부분이라면 불필요한 만큼은 요구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다면 감독님이 조절해 주실 것이라 생각해서 문제가 없었다."
 서현진이 말하는 관전 포인트는?
 "우리 드라마에는 의미 없는 물건이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모두 인물의 감정이나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처음 보실 때는 스토리를 따라가느라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두 번째 보실 때는 그런 재미를 찾아가면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풍성하고 아름다운 앵글과 미술, 그리고 음악이 《트렁크》의 또 다른 볼거리다. 다채롭게 즐겨 달라."
 전 세계 넷플릭스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실력 있는 스태프들과 심혈을 기울여 촬영했다. 개인적으로는 '기가 센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화면을 통해 어떻게 전달될지 궁금하다.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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