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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당신이 있어 테니스계 전체가 자랑스럽다”…페더러, 마지막 경기 치른 나달에 ‘헌사’

온카뱅크관리자

2024-11-20 11:36: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4/11/20/0001001971_001_20241120113619879.jpg" alt="" />2022년 레이버컵에서 함께 복식경기를 치른 페더러(왼쪽)와 나달. 로이터/연합뉴스 2년 전 은퇴한 ‘테니스 전설’ 로저 페더러가, ‘또 다른 전설’ 라파엘 나달의 마지막 경기를 기념해 헌사를 건넸다. 현역 시절 나달의 라이벌이었던 페더러는 1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나달에게 바치는 글을 올렸다. 페더러는 “내가 당신을 이긴 것보다 당신이 나를 이긴 적이 더 많았다”며 “특히 클레이코트에서는 너무 강한 상대였고, 당신을 이기기 위해 더 노력해야 했다”고 나달을 예우했다. 이어 페더러는 “라켓 끝에라도 공이 맞기를 바라는 마음에 라켓 헤드 크기를 더 크게 했을 정도”라고 털어놨다. 나달은 20일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경기를 끝으로 은퇴했다. 현역 마지막 경기였던 이 날 나달은 네덜란드의 보틱 판더잔출프에게 0-2(4-6 4-6)로 패했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만 14번 우승한 ‘클레이코트의 황제’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단식에서는 금메달을 획득, 앤드리 애거시(미국)에 이어 통산 두 번째로 ‘커리어 골든 슬램’을 달성했다. 올해 조코비치가 파리 올림픽에서 나달 다음으로 ‘3호 커리어 골든 슬램’ 주인공이 됐다. 앞서 페더러는 자신의 은퇴 경기였던 2022년 레이버컵에서 나달과 복식 조를 이뤘다. “내 마지막 경기에서 당신과 한 조를 이룬 것은 특별한 순간 중 하나”라고 돌아본 페더러는 “그동안 항상 당신을 응원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우정어린 인사를 건넸다. 페더러와 나달은 현역 시절 맞대결에서 나달이 24승 16패로 우위를 보였다. 메이저 대회 전적 10승 4패, 메이저 결승 역시 6승 3패 등 모두 나달이 앞섰다. 페더러는 “당신이 있어서 나도 테니스를 더 즐길 수 있었다”며 “당신이 있어서 스페인이 자랑스럽고, 테니스계 전체가 자랑스럽다”고 은퇴하는 나달을 치켜세웠다. 나달의 은퇴로 2000년대 초반부터 20년 넘게 남자 테니스 강자로 군림했던 ‘빅4’ 중 로저 페더러가 2022년 은퇴했고, 올해는 나달과 앤디 머리(영국)가 나란히 정들었던 코트와 작별했다. ‘빅4’ 가운데 현역으로 남은 선수는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뿐이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