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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영어 배우면서 1시간 2만원 번다더니"…호주 간 여대생 눈물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6
2024-10-08 19:34:2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취업 발목잡고 수입도 찔끔…'워홀' 접는 청년<br>지난해 비자 발급 3.1만 건<br>4년 새 18% 줄어<br>"영어 배우며 목돈 마련할 기회"<br>호주 등으로 꿈 찾아 떠났지만<br>고물가에 주거비 빼면 '무일푼'<br>"해외 체류경험 이젠 도움 안돼"<br>국내 취업때 되레 '공백기' 인식<br>임금착취·사기 등 범죄에 노출도 <br>영사관은 '워홀러 보호' 뒷짐만</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TaFzXGkv2"> <p dmcf-pid="GWj0B5XDh9" dmcf-ptype="general">대학생 김모 씨(24)는 영어를 배우면서 돈도 모으겠다는 꿈을 안고 올초 호주로 ‘워킹홀리데이’(워홀)를 떠났다. 장밋빛 꿈이 깨지는 데는 5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다. 바리스타로 근무한 박씨는 “세금을 제하고 매달 3200호주달러(약 290만원)를 받았는데, 집세와 생활비 등을 내면 수중에 남는 돈이 한 푼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조기 귀국을 택했다.</p> <p dmcf-pid="HYApb1ZwTK" dmcf-ptype="general">청년들에게 해외 취업과 어학 공부를 병행할 기회로 여겨지는 워킹홀리데이의 인기가 급속도로 식고 있다. 해외 체류 경험이 취업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데다 현지 물가 급등으로 인한 생활고 등 예전과 상황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각종 범죄에 노출된 사건이 알려지면서 계획한 워홀을 포기하거나, 중도 귀국을 택한 이도 늘어나는 추세다.</p> <p dmcf-pid="XZDzV0FOTb" dmcf-ptype="general"><strong><span>○15년 새 워홀 비자 발급 ‘반토막’</span></strong></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FeKpd2KGl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08/ked/20241008181805125getm.jpg" data-org-width="300" dmcf-mid="thkLTDkPW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08/ked/20241008181805125getm.jpg" width="658"></p> </figure> <p dmcf-pid="51rB4U0CTq" dmcf-ptype="general">8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교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워홀 비자 발급은 3만1451건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3만8245건) 대비 17.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워홀 비자 발급은 2009년 5만2968건으로 고점을 찍은 뒤 점차 줄고 있다.</p> <p dmcf-pid="1d7csgLKSz" dmcf-ptype="general">워홀은 해외 국가에 체류하는 동안 현지에서 경비를 조달하기 위해 합법적으로 임시 취업할 수 있는 관광취업비자 제도다. 1995년 호주와 처음으로 협정을 맺었고 지금은 영국 일본 등 25개국으로 협정 국가가 늘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국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지원 자격이 18~30세가 대부분이라 국내 대학생과 취업 전 대졸자들이 경험 삼아 주로 지원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p> <p dmcf-pid="tJzkOao9S7" dmcf-ptype="general">워홀 비자가 줄어든 건 국내 취업시장에서 워홀의 메리트가 사라진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 유학원 관계자는 “과거엔 워홀 자체를 기회로 여기는 학생이 많았는데, 요즘은 상담하러 왔음에도 ‘공백기가 생기면 취업 때 발목이 잡히진 않을까’ 걱정하는 이가 많다”고 전했다.</p> <p dmcf-pid="FiqEINg2Tu" dmcf-ptype="general">‘한국 워홀러의 천국’으로 불리던 호주로 떠나는 이들도 크게 줄었다. 2009년에는 3만9505건의 호주 워홀 비자가 발급됐는데 지난해엔 1만4680건으로 줄었다. 이 기간 호주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14.3달러에서 23달러로 1.6배로 증가했는데, 한국 최저임금은 4000원에서 9860원으로 2배 넘게 뛰었다.</p> <p dmcf-pid="3oKrlcj4hU" dmcf-ptype="general">호주에 체류 중인 김모 씨(28)는 “호주 최저 시급은 한화로 2만원이 넘지만, 식비와 렌트비 등 기본 생활비도 한국보다 두 배 이상 높아 체감 벌이는 비슷하다”며 “중도에 귀국하는 워홀러도 여럿 봤다”고 했다.</p> <p dmcf-pid="0g9mSkA8Cp" dmcf-ptype="general"><strong><span>○범죄 표적 된 워홀러들 ‘이중고’</span></strong></p> <p dmcf-pid="pa2svEc6S0" dmcf-ptype="general">체류 중인 워홀러들이 각종 범죄에 노출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한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워홀러 중 313명이 사기, 폭행 상해, 절도 등 범죄 피해를 봤다. 지난 8월 호주에선 한국계 초밥체인 스시베이가 조직적으로 한국 워홀러들의 임금을 착취한 혐의로 현지 법원에서 138억원의 벌금형을 받았다.</p> <p dmcf-pid="UlL5UYyjW3" dmcf-ptype="general">지난해 영국 워홀 도중 숙소 임대 사기를 당했다는 박모 씨(27)는 “3개월 치 임대료와 보증금을 선납했다가 2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사기꾼이 현지 은행 서류를 위조했는데 이를 알아채지 못했다”고 했다.</p> <p dmcf-pid="uSo1uGWAvF" dmcf-ptype="general">정부는 2021년 영사조력법을 제정해 워홀러 등의 현지 체류 국민 보호책을 강화했지만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워홀 게시판에는 ‘사기 피해를 봐 영사관 도움을 요청했더니 통역사 명단을 주더라’는 등 국내 재외국민 보호 제도를 성토하는 게시물이 적지 않다. 한 의원은 “외교부가 워홀 참가자의 범죄 피해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현지 입국 및 취업 후에도 참가자들을 관리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p> <p dmcf-pid="7vgt7HYcyt" dmcf-ptype="general">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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