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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女탁구 단체, 4강서 중국과 맞대결

온카뱅크관리자

2024-08-07 17:47:00

올림픽 준결승은 12년 만 "유빈이 덕에" "언니 덕분" 서로 믿으며 똘똘뭉쳐 한국 탁구가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 중국과 맞붙어 16년 만의 이 종목 올림픽 메달 사냥에 나선다. 신유빈(20·대한항공), 이은혜(29·대한항공),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로 팀을 꾸린 한국 여자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오후 5시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진행되는 탁구 여자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중국과 대결한다. 중국을 이기면 한국 대표팀은 은메달을 확보하고, 신유빈은 혼성 복싱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건다. 한국 대표팀은 앞선 6일 8강전에서 난적 스웨덴에 매치 점수 3대0으로 승리했다. 한국 탁구가 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 준결승에 오른 건 4위를 한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1승만 더 얻으면 동메달을 따냈던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에 이 종목 메달을 수확한다. 한국은 1복식에서 지난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신유빈·전지희 조를 내세웠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필리파 베르간드·크리스티나 칼베리 조를 3대0(11-2, 11-7, 11-5)으로 물리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은혜는 2단식에서 스웨덴의 에이스 린다 베리스트룀을 상대로 고전하며 1게임을 내줬지만, 3·4게임에서 듀스 승부 끝에 승리하며 3대1(2-11, 11-4, 12-10, 13-11)로 이겼다. 전지희가 출격한 3단식도 한국은 어렵게 이겼다. 칼베리에게 1게임을 내준 전지희는 2게임에서 듀스까지 가는 승부 끝에 승리하며 타이를 이뤘다. 전지희는 3·4게임을 연달아 잡아내며 3대1(8-11, 13-11, 11-6, 11-6)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가 끝난 뒤 이은혜는 "첫 단식은 부담이 있는데 앞에서 (신유빈·전지희 조가) 복식을 말도 안 되게 쉽게 이겨줘서 나도 자신감 있게 경기할 수 있었다"며 "첫 세트는 내줬지만 빨리 잊어버리고 상대 구질에 적응하면서 경기를 잘 운영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은혜는 승리를 확정 짓자 무릎을 꿇고 손을 모아 기도하는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맏언니 전지희는 승리의 공을 막내 신유빈에게 돌렸다. 전지희는 "유빈이 덕에 여기까지 왔다. (유빈이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랭킹포인트를 딴 덕분"이라고 말했다. 신유빈이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 8위에 올랐기에 유리한 시드를 배정받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신유빈은 전지희, 이은혜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언니들 덕분에 단체전 4강에 와서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도 언니들 믿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김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