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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남자 사브르, 종주국 프랑스 잡고 결승…3연패까지 단 한 경기

온카뱅크관리자

2024-08-01 00:00:00

홈팬 일방적 응원에도 45-39 막판 공세 막아내며 승리<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4/08/01/0002700677_001_20240801000006776.jpg" alt="" />구본길이 3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에서 프랑스의 세바스티앵 파트리스를 상대로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홈팀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프랑스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대표팀은 2012 런던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에 이어 남자 사브르 역사상 최초로 3연패(2016 리우올림픽에서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제외)에 도전한다. 구본길(35), 오상욱(27), 박상원(23), 도경동(24)으로 꾸려진 대표팀(세계 1위)은 31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에서 프랑스(세계 4위)를 상대로 45-39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사브르 단체전은 세 선수가 세 번씩 피스트에 올라 총 9라운드로 진행된다. 한 선수가 5점에 먼저 도달하면, 라운드가 바뀌고 총 45점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승리한다. 이날 그랑 팔레는 프랑스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함성으로 가득 찼다. 첫번째로 피스트에 오른 선수는 막내 박상원이었다. 박상원은 세바스티앙 파트리스를 상대로 선취점을 따냈지만, 이후 연이어 3점을 내줬고 2-5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4/08/01/0002700677_002_20240801000006875.jpg" alt="" />오상욱(왼쪽)이 31일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8강 프랑스와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오상욱은 3점 뒤진 채로 피스트에 올라왔지만, 막심 피앙페티를 겨냥한 시원시원한 찌르기로 점수를 쌓아나갔다. 오상욱은 단 2점만 내주고 5점을 따냈고 10-7로 단숨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3라운드에서 구본길은 볼라데 아피티를 만나 긴 팔을 이용한 런지와 막고 찌르기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채 15-7로 격차를 벌렸다. 경기 중반부터 프랑스 관중들의 야유가 이어졌지만, 대표팀은 흔들리지 않았다. 4라운드 두번째 피스트에 오른 박상원은 1라운드 때와는 달리 냉정하게 점수를 쌓아나가며 20-9로 마무리 지었다. 한 점 한 점이 쌓일 때마다 심판은 계속 비디오판독을 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5라운드에 다시 올라온 구본길은 2점을 내주고 시작했지만, 마지막 2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점수 차를 한 점 더 벌리며 25-13으로 마쳤다. 오상욱은 6라운드에 올라와 빠른 공격으로 처음 1점을 내준 뒤 5점을 내리 따내며 대표팀을 30점 고지에 올려놓았다. 대표팀은 30-14로 더블 스코어로 경기 후반부인 7라운드에 돌입했다. 마지막으로 피스트에 오른 구본길은 4점을 내리 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침착하게 5점을 쌓으며 35-20을 유지하며 내려왔다. 프랑스는 크게 뒤지며 후반부를 맞이했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대표팀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박상원이 8라운드에서 레드카드를 받으며 한 점을 헌납하는 등 개인 포인트에서 5-10으로 뒤졌다. 분위기를 탄 프랑스에 대표팀은 마지막 9라운드에서 42-37로 다섯 점차로 쫓기기도 했다. 하지만, 오상욱이 차분하게 45-39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4/08/01/0002700677_003_20240801000006914.jpg" alt="" />도경동(왼쪽), 오상욱, 구본길, 박상원이 3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대표팀은 이날 첫 경기인 8강전에서 캐나다 45-33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라운드와 9라운드에 올라 대표팀의 처음과 끝을 책임진 에이스 오상욱은 압도적인 실력을 상대를 윽박지르며 경기를 수월하게 이끌어갔다. 구본길은 2라운드에 살짝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후배들의 활약에 힘입어 7라운드에서는 단 한 점만 내주고 5점을 내리 따내며 기세를 회복했다. 대표팀은 이란과 헝가리 중 승자와 8월1일 새벽 3시30분에 결승전을 치른다. 오상욱은 한국 남자 사브르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까지 2관왕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