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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3년전 도쿄와 다르다…수영 김우민 400m 3위, '노 메달' 설움 날려

온카뱅크관리자

2024-07-28 18:09:00

박태환 이후 12년만에 메달 시상식 땐 감격의 눈물 흘려 "노력 결과로 증명해 힘난다"<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5/2024/07/28/0005015198_001_20240728180911067.jpg" alt="" />김우민이 28일 프랑스 파리라데팡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연합뉴스김우민(23)은 ‘자유형 천재’로 불린다. 파리올림픽 한국 수영 경영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6장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자유형 200m를 시작으로 400·800·1500m와 계영 800m 그리고 오픈워터 스위밍 출전권까지 따냈다. 선택과 집중을 위해 일부 종목 출전을 포기했지만 김우민처럼 단거리와 중장거리를 모두 잘하는 선수는 드물다. 김우민을 지켜본 사람들은 그를 두고 천재보다는 노력파에 가깝다고 평가한다. 아버지 김규남 씨도 “아들이 천재는 아니다”고 말한다. 김우민의 피나는 노력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늘 예선 탈락만 하던 그는 중학교 2학년 말에 배영에서 자유형 1500m로 주 종목을 바꾼 뒤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성인 무대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 3년 전 도쿄올림픽에선 개인전에서 어떤 종목의 출전권도 획득하지 못했을 정도로 사실상 무명에 가까웠다. 김우민의 위상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180도 달라졌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자유형 400m·800m, 계영800m)에 올라 아시아 무대를 평정하더니, 올해 2월 도하 세계선수권에선 정상을 차지해 이번 대회 강력한 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노력한 덕분이다. 파리올림픽 직전까지 고강도 훈련을 이겨낸 김우민은 한국 수영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김우민은 28일 파리라데팡스경기장에서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에 터치패드를 찍어 3위에 올랐다. 3분41초78에 레이스를 마친 루카스 마르텐스(독일), 3분42초21의 일라이자 위닝턴(호주)을 넘지 못했지만 3분42초64의 새뮤얼 쇼트(호주)를 제치고 올림픽 메달을 손에 넣었다. 한국 수영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2012년 런던대회 박태환(35) 이후 12년 만이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은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자유형 400m와 200m 은메달을 따냈다. 김우민은 박태환에 이어 한국 수영 역대 두 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시상식 후 감격의 눈물을 흘린 김우민은 “3년 동안 준비한 과정들이 생각나서 감정이 북받쳤다”며 “노력을 올림픽 메달로 보상받은 기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메달을 항상 꿈꿨는데, 결과로 노력을 증명해서 더 힘이 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