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헌(왼쪽) 여자 탁구 대표팀 감독과 주세혁 남자 대표팀 감독. 사진제공 | 대한탁구협회
탁구국가대표팀은 2024파리올림픽에서 12년만의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주세혁 남자대표팀 감독(44)과 오광헌 여자대표팀 감독(54)은 개인전, 단체전, 혼합복식 등 5개 종목에 출전할 남녀 멤버 3명씩을 6월 18일까지 정해야 해 마지막까지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있다.
남은 기간 국제대회 성적이 대표팀 멤버 구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대한탁구협회는 올림픽 멤버로 ‘단식 세계랭킹 상위 2명’을 의무선발하기로 했다. 관건은 상위 3번째 선수의 세계랭킹이다. 30위 이내면 이 선수까지 자동선발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선발전을 치러 3번째 멤버를 가린다.
30일 현재 남자부 장우진(29·무소속·세계랭킹 13위)~조대성(22·삼성생명·23위)~안재현(25·한국거래소·27위)~이상수(34·삼성생명·29위)와 여자부 신유빈(21·대한항공·7위)~전지희(32·미래에셋증권·14위)~김나영(20·포스코인터내셔널·28위)이 30위 안에 들어있다. 남자부 임종훈(27·한국거래소·31위), 오준성(18·미래에셋증권·45위)과 여자부 서효원(37·한국마사회·34위), 이시온(28·삼성생명·53위) 등도 남은 기간 파리행에 도전할 수 있을 정도로 내부경쟁이 치열하다.
올림픽 엔트리 제출일이 다가올수록 사령탑들의 머릿속은 복잡해져간다. 복식에 강점이 있는 우리 대표팀의 특성상 엔트리 구성이 성패를 좌우할 수 있어서다. 장우진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의 발탁 여부가 불투명한 남자대표팀, 신유빈~전지희의 뒤를 받칠 3번째 멤버가 고민인 여자대표팀 모두 변수가 많아 걱정이 크다.
자연스레 임종훈과 서효원의 발탁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임종훈 없이는 남자복식 장우진-임종훈(9위), 혼합복식 임종훈-신유빈(2위)처럼 검증된 조합을 가동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표팀이 2012런던올림픽 이후 12년만의 메달 수확에 다가서려면 임종훈의 분발과 가세가 필요하다. 여자부는 독특한 경기 스타일이 강점인 수비형 선수 서효원이 국제대회에서 긍정적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어 기대를 건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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