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대한수영연맹 제공
파리 올림픽을 앞둔 전초전에서 황선우(강원도청)가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에 아쉽게 패했다.
황선우는 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2차 대회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68에 터치패드를 찍어 2위에 올랐다. 1위는 1분44초74에 레이스를 마친 포포비치였다. 둘의 차이는 0.94초였다. 포포비치는 파울 비더만(독일)이 2009년에 작성한 1분44초88을 뛰어 넘는 대회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이날 경기는 오는 7월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놓고 다툴 포포비치와 황선우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둘의 맞대결은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이후 약 1년 만이었다. 당시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황선우는 1분44초42로 3위에 올랐고, 포포비치는 1분44초90으로 4위를 차지했다. 올해 2월 열린 2024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포포비치가 불참했고, 황선우는 1분44초75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경기 후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조정기간 없이 출전했는데도 1분45초대 기록을 올려 만족스럽다”며 “우승한 포포비치가 1분44초대의 좋은 기록을 냈기 때문에 올림픽에서는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한다. 남은 50여 일 동안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다비드 포포비치와 황선우. 게티이미지코리아
이 대회 전까지 올 시즌 최고 기록이 1분45초10이었던 포포비치는 남자 자유형 200m에서 2024년 랭킹 3위로 올라섰다. 황선우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은 1분44초75로, 덩컨 스콧(영국)과 공동 4위다. 루카스 마르텐스(1분44초14·독일)와 매슈 리처즈(1분44초69·영국)가 올 시즌 1, 2위를 달리고 있다.
황선우와 포포비치의 맞대결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둘은 31일 열리는 대회 자유형 100m 경기에 나서고, 6월 2~3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에서 다시 맞붙는다.
한편 한국 배영의 간판 이주호(서귀포시청)와 접영·개인혼영의 강자인 김민섭(독도스포츠단)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주호는 남자 배영 100m 결승에서 54초03으로 54초02의 미셸 람베르티(이탈리아)에게 0.01초가 뒤진 2위를 했다. 이주호는 31일 주 종목 배영 200m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김민섭은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 4분15초62로 역영해 역시 2위를 차지했다. 4분13초28을 기록한 마쓰시다 도모유키(일본)만이 김민섭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김민섭은 31일 자신이 한국 기록(1분54초95)을 보유한 남자 접영 200m에 나서 대회 두 번째 메달 획득을 노린다.게티이미지코리아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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